“유종하 총재는 적십자사에 부적격한 인사로 사퇴해야 한다”
양승조 의원(민주당)은 23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일갈했다.
양의원은 “전임 총재인 이세웅 총재는 취임 9개월 만에 중도하차해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지켜온 관례를 깬 경우”라고 지적하며 “유종하 총재는 대북강경론자이자 엄격한 상호주의 주장자로, 적십자사의 이상인 인도주의를 통한 대북관계 개선과는 거리가 먼 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근거로 유종하 총재의 취임전 미래한국포럼에서 강연한 내용 중 주요발언을 발췌했다.
유총재가 △실용주의 대북정책을 펼 것 △지난 10년은 좌경정부 △노무현 정부는 퍼주기식 대북정책 △북핵폐기를 위해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 △전작권 환수는 경제혼란으로 이어질 것 등이라고 발언했다는 것.
양의원은 “유총재는 9월30일 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됐는데, 다음날이 10월1일 휴일인 점을 고려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해가려는 얄팍한 수를 사용했다”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