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제왕절개 분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을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은 '90년 18.1%에서 '02년 39.2%로 급증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과다한 의료인력 투입과 의료장비 사용으로 불필요한 의료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올바른 출산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대폭 강화 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1인당 정상분만의 입원기간은 3.1일에 진료비는 43만4000원이었지만 제왕절개분만은 7.1일 입원에 85만6000원의 진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왕절개분만은 *저출산 추세 및 고령산모 증가 *사전 진료기술 발달 *의료인의 방어적 진료행위 *잘못된 통념 확산 및 자연분만에 대한 산모·가족·의료인의 인식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개선 외에도 출산과 관련된 인식개선과 홍보·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총 4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6월∼12월까지 6개월간 '제왕절개분만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전담할 여성·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의료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의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들의 자문을 토대로 분만관련 정보 및 의식개선 관련 소책자 및 리플렛 등을 제작해 전국 의료기관과 여성기관에 배포한다.
이 사업의 내용에는 *제왕절개분만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자연분만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 *산모와 아기의 선택 *불필요한 제왕절개분만을 피하는 요령 *제왕절개분만을 해야 하는 상황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의료기관과 연계, *자연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구성·운영 *교육내용을 담은 소책자, 동영상(CD) 제작·배포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지역을 포함해 지역별 추진(강원·울산·대전·충남·인천 등) *단체,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해 산모 교육을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hiking@medifonews.com)
200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