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수십년안에 기대 못했던 획기적 성과”

환자 자신 세포로 질병 치료시대 눈앞에 왔다


[외국반응]“앞으로 수십년 안에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조차 못한 획기적인 성과이다.”
 
미 피츠버그대 줄기세포 전문가인 제럴드 섀튼 박사는 사이언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할수 있는 길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척수신경이 손상된 환자 9명과 유전적으로 면역기능 이상을 앓고 있는 2세 환자, 그리고 소아당뇨병을 앓고 있는 6세 환자의 배꼽 주변에서 피부세포를 채취했다. 이를 18명의 여성이 기증한 185개의 난자와 융합시켜 복제 배아를 만들었고 여성 환자 1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의 난자로 배아를 복제했다.
 
실험결과 배아줄기세포는 피부세포를 제공한 환자와 유전적으로 동일해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험실에서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와 관련,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건강한 여성의 난자를 복제에 이용했다는 사실”이라고 의미를 부여, 젊고 건강한 난자가 줄기세포 배양에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30세 미만의 젊은 여성이 제공한 난자는 평균 13개당 1종의 줄기세포를 만든 반면 30세 이상 여성이 기증한 난자는 평균 30개당 1종의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인공수정을 위해서는 여성이 난자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되는데,  이때 평균 15개의 난자를 생산한다.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여성 한명만 있으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윤리적으로 지적 되어온 난자의 남용 문제가 해결 될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황교수팀의 독특한 실험기법도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세포배양액의 성분을 동물세포에서 인간세포로 바꿔 성공률을 높였다고 한다.
 
배반포기 배아(배아(수정란이 된 뒤 14일까지 수백 개의 세포로 분열되는 상태)에서 줄기세포를 꺼낼때 이전에는 항체를 이용해 배아 외부막을 제거했으나 이번에는 항체 없이 인간세포로 만든 배양세포에 배반포기(수정란이 분화되어 4~5일 발달한 단계로, 안쪽에 장차 각종 장기로 자랄 내부 세포 덩어리) 배아를 두기만 하면 자연히 배아줄기세포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황 교수는 “이전에는 생쥐의 세포를 배양 세포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사람의 세포를 사용해 동물의 질병이 사람에게 옮겨질 위험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복제 배아줄기세포에서 원하는 체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는 일로 소아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 환자의 체세포로 만든 줄기세포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세포를 분화시켜야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연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여 크게 기대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