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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경색 시술후 뚜렷한 개선 보여

가톨릭의대, 나형균• 이종욱 교수팀





자기 자신의 줄기세포를 뇌세포가 죽은 부위에 직접 이식하여 뇌경색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선보여 이 질환 치료에 새장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뇌신경센터 나형균(신경외과・사진좌)・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혈액내과・사진우) 교수팀은 지난 2월과 4월 중증 뇌경색 환자 5명에게 국내 최초로 뇌혈관 우회로 수술과 동시에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시행하는데 성공했다.
 
뇌경색은 뇌세포가 죽어 재생이 되지 않아 뇌의 혈류가 다시 회복되어도 임상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 후에도 전신마비, 언어장애 등 중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기존의 뇌경색 질환은 일단 뇌세포가 괴사에 빠진 후에는 뇌혈관 우회로수술을 시행하여 괴사부위에 혈류를 보내도 뇌세포의 재생은 일어나지 않는 문제점과 주로 골반의 골수에서 줄기 세포를 분리해서 정맥 내에 주입하여 뇌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켰다.
 
그러나, 이는 뇌혈관 폐쇄로 뇌경색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넣어주지 못하며, 줄기세포가 뇌경색 부위에 도달하더라도 이 부위의 혈류장해로 세포 생존이 불가능하므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치료팀이 선보인 시술법은 먼저 전신 마취 하에 환자의 골반에서 골수 200cc를 뽑아 적혈구 등을 제거하여 줄기세포가 포함된 단핵 세포만을 추출했다.
 
이와 함께, 골수 처리하는 동안 환자에게 우회로 수술(두개 내-외 혈관문합수술)을 시행하여 뇌경색 부위에 혈류를 보낸 후, 새로 연결한 우회혈관을 통하여 추출된 줄기세포를 주입한다.
 
또한, 네비게이터 장비를 이용하여 뇌경색 부위 및 뇌경색경계부위를 정확히 확인한 후 이들 부위에 줄기세포가 포함된 1cc씩 10 여군데 직접 주입(10cc)한 후 수술을 끝낸다.
 
수술 2주 후에는 뇌혈관 촬영을 시행하여 미세 카테터를 새로 연결한 우회혈관까지 삽입하여 이 삽입된 카데터를 통하여 환자의 줄기세포 30cc 정도를 새로 연결한 우회혈관을 통하여 선택적으로 뇌경색 부위에 다시 주입한다.




 
치료팀은 우회로수술 및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5명의 중증환자들 중  6~8개월 관찰한 결과, 환자 3명의 경우 뇌 MRI 소견은 물론 언어장애와 마비 등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
 
이외 수술 전 뇌경색이 광범위하고 이미 뇌혈관에 심한 위축을 보인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2명의 환자는 뇌 MRI 소견 및 임상증상이 약간의 호전을 보이고 있으나, 좀 더 추적관찰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번 시술의 임상 적용 환자는 경동맥이나 뇌혈관의 폐쇄나 협착으로 뚜렷한 뇌 조직의 괴사를 초래한 증증 환자로 마비,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결손이 뚜렷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나형균 교수는 ‘환자에게서 직접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직접 뇌경색 부위에 이식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하는 방법으로 이식으로 인한 면역 부작용 등이 없다’고 강조하며, ‘뇌경색 환자의 치료에서 우회로 수술과 병행한 줄기세포이식이 이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교수는 또 ‘ 이번 시술은 뇌경색이 발병한 후 적어도 5개월 미만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며, ‘뇌경색 발병 후 3주~3개월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임상 연구 논문은 지난 10월 15일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식으로 발표했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