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유방암 치료 처음부터 ‘아리미덱스’로 해야

장기간 사용 암 재발위함 낮추고 부작용 예방

유방암 수술후 ‘아리미덱스’(성분명 아나스트로졸)로 유방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타목시펜’ 보다 유방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치료중 나타날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된 ATAC(‘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 연구에 따르면, 조기 유방암 수술후 5년동안 ‘아리미덱스’와 ‘타목시펜’을 복용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아리미덱스’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유방암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었을 뿐 아니라 타목시펜 치료 중에 나타날 수 있는 혈액응고, 뇌졸중, 자궁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과 관련하여 유방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텍사스 앤더슨 암센터의 아만 버즈더 박사는 “유방암은 진단후 첫 2~3년동안 암 재발 위험이 가장 높으며, 유방암 재발환자 반 이상이 5년의 치료 기간중 2년반 안에 재발했고 타목시펜과 비교해서 아리미덱스로 치료한 경우 재발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타목시펜 복용 여성은 아리미덱스 복용여성에 비해 자궁종양이 3~4배 많이 발생하고, 자궁절제를 받아야 되는 환자도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색전을 포함한 혈액응고, 뇌졸중 등의 심각한 부작용 환자도 50%나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영국 윌슨예방의학협회 암연구기구의 잭 쿠지크 교수에 의해 첫 수술 후 10년 까지 타목시펜을 초기에 사용하고 아리미덱스를 사용했을 때의 장기간 효과를 예측한 내용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쿠지크 교수는 연구결과, “타목시펜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아리미덱스로 바꾸는 경우보다 아리미덱스로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항상 더 좋았다”면서 “타목시펜을 2~3년 사용하고, 아리미덱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일수 있지만, 이는 실제 아리미덱스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 예방 가능한 첫 몇년 안의 조기 재발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시 타목시펜을 복용하다가 아리미덱스로 약물을 바꾼 경우는 처음부터 아리미덱스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만큼 이점을 보이지 않았으나 타목시펜을 5년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방법”이라며 이미 타목시펜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에 있어서도, 아리미덱스로 바꿀 것을 언급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ABCSG 6a7의 연구에 따르면 이미 5년동안 타목시펜을 복용하고 호르몬 치료를 끝냈더라도 아리미덱스로 추가 3년을 치료 받으면 유방암 재발 예방을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표에 대해 서울대학교 유방암센터 노동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수술 후 재발을 막는데 있어서 어떤 치료제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며 “아직은 보험이 되지 않아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아리미덱스 같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가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을 막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1차 선택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리미덱스는 국내에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폐경기 이후 여성의 조기유방암의 보조치료’ 목적으로 이미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으며 국제적으로는 조기유방암에서 1차 요법에 선택할 수 있도록 인정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