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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이유 없는 두통, 피로감, “냉방병 아닐까?”

의협 국민지식향상委, 증상 및 예방법 소개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이하 지향위)는 여름철 냉방병, 그리고 냉방에 의한 여름감기에 대한 원인과 증상 및 예방법을 소개했다.

주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가 5~8℃ 차이나는 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게 되면 말초혈관의 수축에 의해 혈액순환의 이상과 함께 자율신경계에서 이상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 때 뇌혈류량의 감소로 두통과 함께 어지럽거나 졸립기도 하고, 장운동의 변화에 의한 다양한 위장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요통이나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에 의한 생리불순도 올 수 있다. 또한 혈류의 변화로 얼굴과 손, 발등의 냉감을 느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냉방병이 심해지면 목의 통증이 더해지면서 몸살, 오한, 고열 등이 동반되는 감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온도차는 물론 레지오넬라균도 원인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5℃를 넘지 않도록 하여 실내온도가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며, 특히 새벽에는 춥지 않게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습도는 60~70%이지만 냉방장치를 한 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40%로 내려가게 되므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인후염이 생기고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기를 시켜주고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의협 지향위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수분섭취를 많이 하고, 몸을 무리하지 말고, 과로한 상황을 피해야 하며, 술, 담배 등을 삼가면 시간이 경과되면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고열과 목의 통증이 지속되고, 가래, 기침 등의 몸살 및 오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냉방병은 온도차뿐만 아니라 냉방장치 내부나 냉각기 등에서 자라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계 병원균으로써 인체 호흡기를 통해 레지오넬라 폐렴이나 폰티악 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로 25~42℃ 따뜻한 물 속에서 가장 잘 자라며 따뜻한 관이나 냉각탑, 온수조나 대형관구조물 혹은 대형건물의 냉방기 속에서 발견된다. 단, 자동차나 창문형 냉방기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세균에 오염된 공기 속의 수증기나 기포를 흡입하면 감염된다. 증기를 다루는 곳, 즉 선박, 호텔, 스파 또는 냉각타워가 있는 곳 등에서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복합적 수분공급체계를 갖고 있는 종합병원은 환자들이 이미 쇠약해서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곳이다.

치사율 30%까지 "무서운 레지오넬라 폐렴“
레지오넬라 폐렴은 치사율이 5~3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다른 폐렴과 유사하게 처음부터 쉽게 진단되지 않고, 세균에 노출된 지 2~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50대 이상의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며, 고열로 오한이나 근육통, 두통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키고, 호흡기 증상인 기침이 심하고 복통과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간혹 의식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고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편이다.

폰티악 열은 레지오넬라 폐렴에 비해 가벼운 형태의 질환으로 증상은 유사하지만 2~5일 정도 지속되고, 1주일 이내에 자연 치유된다.

의협 지향위는 “레지오넬라균에 노출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의사와 상담하고 최근 2주 전 여행했던 곳을 알리고, 발병의 원인 제공이 의심되면 즉시 보건당국에 알려야한다”며 “발생하면 감염원을 조사하여 원인이 된 장치를 개선하고 정기적인 보수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1년에 1회 이상 주변 환경 점검도 실시하도록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