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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60→80대 갈수록 “허리디스크 줄고, 압박골절 늘고”

제일정형외과, 3년간 노인환자 6,362명 대상 조사


노인도 다 같은 노인이 아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허리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이지만, 연령대에 따라 퇴행성 질환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척추전문 제일정형외과병원(원장 신규철)이 2005년부터 2008년 3월까지 내원한 60대 이상의 환자 6,362명을 조사한 결과 척추관 협착증은 60대가 47%, 70대 48%, 80대 52%로 가장 많이 앓고 있었다.

또 압박골절은 60대에는 10%, 70대 23%, 80대 27%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디스크는 60대에는 21%나 앓지만 70대는 15%, 80대 9%로 갈수록 감소했으며, 척추 염좌 역시 60대에는 10%이지만 70대 4%, 80대 3%로 감소했다.



조사결과, 60~80대 각 연령대별로 가장 높게 나타난 허릿병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허릿병으로, 척추관이 노화 등의 이유로 좁아져 신경이 눌려 고통을 느끼는 증상이다. 흔히 ‘농부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허리를 굽힌 자세로 반복적으로 일을 한 경우 주로 생긴다.

60~80대 노인들에게서 척추관협착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일종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들은 1960~80년대의 개발시대의 주역으로서 젊은 시절 많은 노동의 결과라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또 압박골절로 병원에 내원한 60대는 10%에 그치지만 70대 23%, 80대 27%로 갈수록 환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박골절은 골 밀도가 낮아지는 퇴행성 척추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60대에는 환자의 수가 미비한 편에 속하지만 80대 노인의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 다음으로 많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디스크의 경우 척추관협착증이나 압박골절과는 달리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60대까지는 70대나 80대에 비해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척추 염좌의 경우 아직 사회나 레저 활동이 활발한 60대에는 10%이지만 70대와 와 80대는 각각 4%, 3%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