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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립서울병원 둘러싼 갈등, ‘해결책은 모두 알고 있다’

국립서울병원의 재건축이냐 이전이냐를 놓고 정부와 지역주민간의 첨예한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정부측 입장은 1962년에 설립된 이 병원이 노후화로 인한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현재 치료중심의 정신병원에서 정신건강연구 수행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광진구청 조차 이 병원으로 인해 정신병원 소재지라는 이미지를 불러오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을 위한 최대한 노력을 해왔으나 쉽지 않고 다시 이전지역을 결정하더라도 그곳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는 정부.

반면, 정부가 이전지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오로지 재건축에만 올인(?)해 병원입장만 챙겨 지자체와 국민을 등한시 한다고 주장하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반발이 거세자 보건복지가족부는 급기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지만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불협화음만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이전주장을 단순한 님비현상으로 치부해 정부가 재건축을 강행한다고 해도 그 뒤에 일어날 후유증(?)에 대해선 그 누구도 장담치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해와 양보 그리고 타협이다.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이 같은 원론적인 사고가 유일한 해결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재건축을 강행하려는 측이나 이를 막고 이전을 요구하는 측이나 모두 양 극단에서서 서로의 주장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논의를 벌여본 듯 공염불이다.

무엇인가 얻으려면 분명 잃는 것도 생기게 마련.
서로 한발씩 물러나 지킬 것은 지키되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최적의 타협안을 도출시켜야 할 것이다.

너무나 기본적이며 누구나 알고 있는 3가지 사고!
“무조건 한다”, “무조건 안된다”라 하지말고 “이해, 양보, 타협”이라는 흔하디 흔한(?) 단어를 양측 모두 곱씹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리 큰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