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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50대이상 골절환자 “왜 급증?” 집중분석

신찬수·조남한교수팀, 고관절·손목골절 조사

한국인의 골다공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자료가 전무한 가운데 50세이상 성인남녀 골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신찬수 교수팀과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팀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남성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건수는 1만484건에서 2만2435건으로 114%, 여성은 1만8189건에서 4만7864건으로 1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찬수 교수팀에 따르면 “손목골절의 경우 남성 1만5306건에서 3만6594건으로 139%, 여성은 8만897건에서 18만8179건으로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3년 인구대비 골절환자 수를 계산하면 엉덩이관절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남성464명, 여성830명에 해당하고 손목골절은 남성757명, 여성326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 교수팀은 “엉덩이관절과 손목골절은 통증이 심하고 자가치료가 불가능해 거의 모든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수가 실제 발생건수와 비교적 일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팀은 “여러 의료기관에서 중복 집계될 수 있어 실제 발생건수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5년간 골절건수가 급격히 증가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교수팀은 “이 같은 현상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화 과정을 밟았던 국가에서도 나타났다”며 "이처럼 골절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사회적으로 급격한 도시화 및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의학의 발달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평균수명은 늘어났으나 생존해 있는 노인들이 뇌졸중 등 각종 만성 질환의 후유증을 지니고 있어 낙상하기 매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아직까지 한국인에서 골절발생의 위험인자 및 발생률 조사 등 골다공증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자료가 전무하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예방의학적 접근 부재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