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의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내수침체에도 안정성장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던 상장 제약사들이 금년 1분기들어 성장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월 상장제약기업들의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주요 18개사의 매출실적은 총 7362억원으로 전년의 6829억원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지난해의 9.3%에 1.5%P 낮아져 성장이 둔화되었다
또한 순익은 전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동기의 24.5%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아진 수치로 경기침체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제약회사별 매출성장율을 보면 동아제약이 2.1%, 유한양행이 7.8%, 한미약품이 10.8%, 중외제약이 4.7%, 제일약품이 15.8%, 종근당이 19.0%, 광동제약이 28.1%, 보령제약이 마이너스 7.0%로 나타나 각사마다 들쑥날쑥한 양상을 나타내 지난해에 비해 불안정한 출발로 풀이되고 있다.
순익에서는 동아제약이 마이너스 38.6%, 한미약품이 마이너스 46.7%, 신풍제약 마이너스 29.3%를 기록하는등 부진 했으나 이는 광고판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섰다는 지적이다.
동아제약의 경우 박카스D로 스위치하면서 대중광고에 집중 투자했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성과급 53억원과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한 POP제작 및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신풍제약은 대주주에 대한 구상채권상각 등으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12월결산 상장제약들의 1분기 매출 위축은 영업일수가 짧아지고 처방약시장이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제약기업들은 2월에 매출목표를 낮추었으나 설날연휴까지 겹치는등 영업일수가 15일정도로 짧았고 3월에도 경기가 위축되어 처방약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2월 상장 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이 둔화되었으나 2분기 부터는 OTC를 중심으로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 (hjkang@medifonews.com)
200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