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고화질 입체영상이 결합된 다자간 원격수술과 국제의료화상회의가 14일 의사협회 제31차 종합학술대회장에서 동시에 시연 됨으로써 디지털 영상의료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일본(큐슈대병원)-학술대회장으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시연된 다자간 원격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의 김형호 교수가 복강경 위절제술을 시연함과 동시에 연자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의는 일반 인터넷보다 빠른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N)을 이용한 것으로 최첨단 의료기술과 정보기술이 결합, 미래 의료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 점환점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액세스그리드기반 HD급 영상전송 기술'은 단순한 개인간의 화상회의에서 발전하여 멀티캐스팅 회의를 실현 가능 함으로써 디지털 영상의료시대의 개박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진행된 복강경 췌장 절제시술은 서울 학술대회장으로 실시간 송수신 됐으며 대전, 광주, 청주, 부산의 의료전문가들이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수술 장면과 자료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등 디지털 영상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측은 이번 행사가 사이버 학술행사의 성공적 진행은 물론 국내 액세스그리드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