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이 뇌졸중 환자의 마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햄프턴대학 물리치료학 유승현 교수는 뇌졸중 환자에게 스노보드를 타고 장애물을 피해 가며 좁은 슬로프를 내려 오는 것과 같은 비디오 게임을 시키면 손상된 뇌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현 교수는 “뇌졸중을 겪은 후 1년이 넘어 더 이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뇌졸중환자 10 명(평균 연령 57세)을 대상으로 이를 각각 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일주일에 5일, 하루에 1시간씩 한달동안 비디오 게임을 하도록 했다.
특히 유 교수는 “주로 계단을 걸어 오르내리는 게임, 깊은 바다에서 상어들과 함께 유영 하는 게임, 스노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가는 게임 등 모두 세 가지의 가상 현실 게임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승현 교수는 “그 결과 기능이 손상된 몸 반쪽의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는 효과를 나타냈으나 반면 대조군은 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내용은 미국 의학전문지 '뇌졸중'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