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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광범위 항생제 내성 이질균 발견'요주의'

질병관리본부, 이질환자 격리치료 ‘당부’

세균성이질 발병 역학조사 결과 ‘광범위 항생제 내성 이질균’이 발견돼, 이질환자 진단시 내성검사 의뢰와 격리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집단 설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광범위항생제내성이질균(ESBL-producing Shigella sonnei)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질은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다른 세균으로 내성 유전자가 전이되면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광범위항생제내성이질균에 의한 감염은 지난 99년 이후 20건의 산발적 발생이 있었으나 집단발병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분리된 이질균 148주 중 60주에 대한 검사결과 60주 모두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 Extended spectrum beta lactamase)를 분비하는 내성균으로 확인됐다. 현재 내성균의 유전자형 분석과 감염원 추적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분리된 광범위항생제내성이질균은 대부분의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지만,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일부 감수성을 보이는 3차 항생제 투여를 통해 비교적 원할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137명(확진환자 100명, 의사환자 37명) 중 110명(80%)이 퇴원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성균 확산방지를 위해 이질환자 진단시 질병관리본부 또는 보건환경연구원에 내성검사를 의뢰, ESBL 분비 이질균 여부를 진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질환자 치료시 철저한 격리를 통해 의료진이나 문병객, 다른 환자에 대한 2차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 ESBL 분비 내성균은 병원감염의 형태로 클레브시엘라 폐렴균, 대장균 등이 발견된 바 있다. 국내 ESBL 분비 내성균 비율은 약 4.8%로 홍콩, 대만보다는 낮지만 일본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하주화 기자(juhwa.ha@medifonews.com)
200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