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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단(어원으로 배우는 해부학 영어단어집)

조완제


해부학 용어를 비롯한 대다수의 의학 용어는 일본어로부터 아니 더 정확히는 한자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과거를 갖고 있다.

일본의 경우, 네덜란드인을 통한 서양 의학의 유입과 함께 일본 최초의 해부학 서적이라 일컬어지는『解?新書』(1774년)의 번역 발간 이후, 다양한 수정 과정을 거쳐 현대적 의미의 해부학 사전인『解剖?名彙』(1905년초판)가 발간되었다. 이러한 용어의 번역과정에는 기존의 한자어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 많아 이를 적합한 용어로 정착시키는 단계에서 한자의 새로운 조합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번역 과정에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소양이 중요한 바탕이 되었고, 부족한 지식의 한계는 오역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그 후 부단한 검증 단계를 거친 번역작업은 새로이 조합된 한자어를 생산하였고 이는 일본 의학 전반의 토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한자문화권인 동북아시아 지역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본서의 번역과정에서 사용된 해부학 용어는 옛 용어(해부학용어집 2판)와 새 용어(해부학용어집 5판)의 두 가지를 사용하였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새 용어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한자어인 일본어 용어에 관한 해설의 번역은 시류에 역행하는 작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리스어와 라틴어 유래의 용어가 한자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의 어원을 설명하기 위한 원서의 취지와 함께 우리말 중심의 새 용어 또한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영어를 거쳐 한자어로 변화해 온 일련의 과정과 관련 지어 살펴봄으로써 그 이해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임상 현장에서의 옛 용어와 새 용어가 혼재된 사정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이 책이 갖는 의미를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 자 : 조완제
출판사 : 군자출판사
정 가 : 18,000원
페이지 : 128
발행일 : 200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