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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지혈증약 일괄적 재평가에 학회서 공식 반대 서한

심장학회-지질동맥경화학회, 유관 기관ㆍ평가 담당자들에 의견서 전달

대한심장학회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진행하고 있는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약가재평가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복지부 및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했다.

심장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는 24일 의견서에서 심평원이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면서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저하 효과만을 기준으로 삼고, 부작용 감소와 약물 복용 편리성 등의 요소를 간과 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개발된 스타틴계 약물들의 경우 대규모 임상에서 다양한 환자군에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이외에 다용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약값 결정단계에서 LDL-C 감소효과만 고려한다면 그 약이 가지고 있는 다른 효과는 간과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두 학회는 중외제약 리바로,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 등 일부 약물의 경우 사망률 자료가 없어 심평원이 급여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무리한 규정 적용이라는 입장이다.

심평원이 요구한 사망률과 관련된 자료는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한 만큼 최근에 개발된 약물은 사망률 자료가 없을 수 밖에 없다며 신약들의 경우 기존 약물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임상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약의 비용 대비 효과를 평가하면서 한가지 요소만을 고려할 경우 처방의 획일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스타틴계 약물이 대사 과정을 비롯해서 여러 과정에서 약물 특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의사들의 처방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한편, 심평원의 약가 재평가에 관련 의학단체가 공식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심장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스타티계 약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계로 지난 4월 8일 있었던 심평원의 고지혈증 경제성 평가 설명회 이후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내부적으로 이번 경제성 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되는지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또한 이들 두 학회의 입장 발표에 관련 제약사들은 심평원의 약가 재평가의 방향이 당초 예상됐던 가격 인하 등의 폭이 대폭 완화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25일 열리는 약가 재평가에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 지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