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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세라믹 인공 엉덩이관절 내구성 높다”

서울대 김희중 교수팀 1백 케이스 분석, 재수술 감소 기대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라믹 재질의 인공관절을 이용한 엉덩이관절 시술의 내구성이 확인되었다.이에 따라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의 재수술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희중 교수팀은 세라믹 재질의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엉덩이관절 시술을 1997년 처음 시작한 이후, 1998년 초까지의 1백 예를 대상으로 최소 5년 이상(평균 68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김희중 교수팀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1997년 시술을 시작한 초창기의 1백예를 대상으로 개선된 세라믹 관절면의 인공 엉덩이관절 치환술의 중장기 추시 결과의 첫 번째 보고이며 세계적으로도 앞선 의술을 자랑해 매년 2백예 정도 시술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30대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히고, 84명의 연구대상 중, 3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40대 순. 평균 연령은 41세인 것으로 밝혔다.
 
김희중 교수팀은 “이번 조사결과 세라믹 관절면을 장착한 인공 엉덩이관절은 플라스틱 계열(폴리에틸렌) 관절면을 사용했던 과거의 인공 엉덩이관절 시술후 생겼던 관절면 마모나 주변의 뼈가 녹는 문제점이 한 예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기존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히고 “세라믹 관절면을 장착한 인공 엉덩이관절 치환술이 젊고 활동적인 연령의 환자에서 재수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임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희중 교수는 “골반과 넓적다리뼈(대퇴골)를 잇는 엉덩이관절(고관절)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나 관절염 등으로 손상되어 심각한 통증이 있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며 “이 수술은 1950년대 영국에서 처음개발,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사용해온 플라스틱 계열의 관절면을 사용하는 인공 엉덩이관절은 오래 사용할 경우 인공 골두를 감싸고 있는 소켓 모양의 플라스틱 표면이 마모되고, 떨어진 마모조각으로 주변의 뼈가 녹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며 특히 “활동성이 큰 젊은 환자의 경우, 시술 후 10년이 채 되기 전에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라믹 재질의 관절면을 장착한 인공 엉덩이관절이 개발, 세라믹 관절면은 매우 단단해 마모가 거의 없으며 교통사고 등 심각한 외상 이외에는 일상생활에서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마찰이 적고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설사 마모되더라도 인체에 해가 없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강조했다. 
 
김희중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공 엉덩이관절 시술이 필요한 가장 흔한 원인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인데, 이 병은 건강한 젊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관절의 사용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마모가 적은 인공 엉덩이관절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결과 세라믹 관절면을 장착한 인공 엉덩이관절의 내구성이 확인됨으로써 젊은 연령에서도 최소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The Journal of Bone & Joint Surgery-American volume’ 3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