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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369증후군으로 인한 비만 ‘스트레스가 원인’

입사한지 3개월째에 접어든 김락교(28세)씨는 복부와 하체쪽에 살이 몰리면서 얼마 전부터 자신의 몸에 비해 옷이 꽉 끼는 현상을 겪고 있다. 사실 그 동안 6개월동안 구직생활을 한터라 새롭게 얻은 직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무단히 애를 쓰는 중이었다. 때문에 회사사람들과의 친분을 위한 회식자리 선약은 기본이었으며, 잦은 야근도 빼먹을 수 없기에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야식도 서슴지 않았다.

김씨뿐아니라 직장여성들은 입사 후 1년 안에 급격한 몸무게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살이 찌는 가장 큰 이유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과 폭식, 인스턴트 음식, 야식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절반 이상이 369증후군을 겪을 정도로, 입사후 3, 6, 9개월 단위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든 스트레스는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은 외부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를 보이며, 중추신경계의 활동이 증가, 혈압이 상승, 심장박동과 호흡도 빨라져 전신의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 식욕의 증가와 지방을 축적시키는 프로세스가 활성화 돼 식욕조절을 하기 힘든 상황까지 이르른다.

그래서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가 일어나 과식이나 폭식을 부추기며, 복부 비만을 유발시킨다. 이 호르몬은 식욕을 촉진시키고, 리포프로테인 리파제를 활성화시켜 지방을 축적시키는 역할을 갖고 있다.

코르티솔 호르몬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당분을 필요로 하는 호르몬인 카테콜아민도 분비된다. 특히 카테콜아민은 당분이 떨어질 경우 신경질을 내거나 공격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킨다. 또한 주위가 산만해지고, 심장을 빨리 뛰게 하여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까지 오르게 한다. 뿐만 아니라 혈당이 높은데도 지속적으로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당을 만들어내 고혈당, 당뇨병을 발생시킨다.

이밖에 직장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모 대학병원의 연구결과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가 87. 2cm로 밝혀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의 82.6cm보다 4.6cm가 차이 났다. 그리고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남성보다 2.3cm 높은 허리둘레 사이즈가 밝혀진 바 있다.

비만전문병원 영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영신 원장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살을 빼기 위해 하루에 2끼만 먹는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오히려 아침을 먹으면 칼로리 소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점심, 저녁에 과식과 폭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사 후 살 안찌는 Tip>

입사 후에 살이 찌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다른 사람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입사를 하게 되면 누구나 다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처음부터 업무를 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선배직장인에게 어려움을 털어놓는 놓고 업무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매일 매일 명상을 하거나 근육 긴장 이완법을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질(채소, 과일, 밀기울을 빼지 않은 밀가루, 현미, 생선, 시리얼 등)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신다. 소금, 지방이 많은 음식(버터, 크림, 고기의 지방질, 치즈, 땅콩버터 등), 정제된 탄수화물(설탕, 사탕,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그리고 카페인(커피, 차 및 콜라 음료)등을 줄이는 것이 좋다.

넷째, 운동이 스트레스 경감에 효과가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다.

다섯째, 직장을 쉬는 주말에는 취미활동을 한다. 일주일 동안 일어난 모든 스트레스를 다 잊어버리고 취미동호회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다시 업무에 적응하는 활력소가 된다.

여섯째, 과식의 원인을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일기를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