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방에서 간접흡연에 과다 노출될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6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충북의대 김헌 교수팀과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이 최근 208명의 청년 PC게임방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측정한 결과, 게임방 사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뇨중 1-OHP(P=0.0001)와 2-naphthol(p=0.00153)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 함으로써 혈중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연령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20-24세)보다 PC게임방 이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호르몬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으로 남성의 정상적인 성장과 남성 성기(음경, 고환, 전립성 등)의 발달이 그 중요 기능을 하며, 남자답게 근육이 발달하거나 뼈가 단단해 지고, 몸에 털이 나고, 후두가 커지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등의 남성 2차 성징이 나타나도록 촉진하기도 하며,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과 성욕을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또한 사춘기에 있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된 경우에는 남자의 유방조직이 커지며, 음모 등의 체모가 거의 없거나 적어지고 음경과 고환, 그리고 근육의 발달이 저하된다. 이 경우 성인에서는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가 어려워지며 근육이 약화되고, 체모가 빠지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PC방 이용을 과도하게 할 경우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PAH)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되거나 24시간 주기의 생활 리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회 학술지인 'Human Reproduction' 3월 호에 게재됐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