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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 새로 마련

고혈압학회, “정상혈압 120mmHg미만ㆍ80mmHg미만”


“우리나라의 정상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미만, 확장기 혈압 80mmHg미만”이라는 ‘우리나라 고혈압의 진료지침’을 대한고혈압학회가 최근 새로 마련하였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제정위원회(위원장 배종화)는 지난 3일 ‘2004년도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료지침’을 국내의 진료현실에 맞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지침서의 목표를 *첫째 고혈압의 인지율을 증가시키고 고혈압 전단계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시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 *둘째 의료인들의 처방을 간단하게 하여 조절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과거 오랫동안 일차약제로 어떤 것이 우수한 것인가 하는 논란에서 벗어나서 고혈압의 조절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병합요법의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진료지침 서론에서 밝히고 있다.
 
새로 마련된 진료지침에서는 “*정상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미만이고 확장기 혈압이 80 mmHg 미만인 경우로,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로, *고혈압 전단계는 정상혈압과 고혈압의 사이”라고 제시했다. 
 
고혈압학회는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두가지의 연구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 미국의 프래밍햄 연구로서 과거의 이상적 혈압(현분류의 정상혈압)과 정상혈압, 높은 정상(현재의 고혈압전단계)사이에 혈압이 높아질수록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많아진다는 결과로서 과거의 정상 혈압도 완전한 정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점.
 
둘째, 지금까지 발표된 전향적인 연구를 종합한 결과, 중년까지에서는 뇌졸중, 관동맥진환은 115/75mmHg 이상에서 수축기 혈압이 20 mmHg, 확장기 혈압이 10 mmHg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되며 이러한 증가 현상은 노인이 되면 약간 감소된다는 점. 따라서 정상혈압을 심혈관 질환이 가장 작게 발생되는 혈압으로 정의할 때 120/80 mmHg 미만으로 생각하였다고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이 지침서의 서론을 통해 “2000년 1차 지침서가 간행된 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 미국 및 유럽, 영국 등에서 서로 각각의 지침서를 발표하여, 전문가가 아닌 경우 약간 혼란스러운 면도 있는 현실에서 국내의 진료현실에 맞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대한고혈압학회 학술회의에서 2회 토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학회는 그 동안 토의과정에서 “국내의 역학이 외국과는 매우 다르므로 외국의 지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부터 고위험군에서는 국내에서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동일하다는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지침서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고심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박지은 기자(jieun.park@medifonews.com)
200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