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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439g 초극소 미숙아 등 5명 첫돌 잔치”

삼성서울, 생명존중 사회인식 확산 계기마련

국내에서 가장 작아 엄지공주라 불렸던 439g의 ‘초극소 미숙아 쌍둥이 자매’ 등 초극소 미숙아 5명이 정상적으로 자라 이중 3명이 첫 돌과 2명이 두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 이들을 치료한 병원에서 뜻 깊은 생일잔치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잔치는 미숙아를 가진 부모들에겐 치료에 대한 희망을, 주변에는 ‘미숙아 생명 존중’이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과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실장 박원순 교수)은 4일 중강당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출생당시 1000g 미만으로 태어난 김소윤·김소예(2세) 쌍둥이 자매, 김희망·김소망 쌍둥이 자매(1세), 이소원(1세)양 등 초극소 미숙아 5명의 첫 돌 및 어린이날 맞이 축하잔치를 벌였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50만명 중 약 8%인 4만여명 정도가 미숙아”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사람구실’을 못할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흔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숙아로 태어나면 가족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신생아집중치료실측은 “더구나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와 초혼연령이 점점 늦어져 저출산으로 인한 출생률 저하 등으로 미숙아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라며 “다행히도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과 최신장비 개발, 신생아치료 전문의의 증가 등 미숙아들도 제대로 갖춰진 의료시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생아집중치료실측은 “실제로 국,내외적으로 미숙아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5년간 삼성서울병원의 1500g 미만의 극소미숙아 생존율은 91%로 이미 미국과 일본 등 미숙아치료 선진국의 생존율인 85~90%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 박원순·장윤실 교수는 미숙아의 ‘생존 한계’로 여겨졌던 출생체중 500g 미만의 ‘초극소 미숙아’ 중 국내 최소인 439g 미숙아 치료 성공 등 국내에서 생존한 초극소 미숙아 5명 모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등 국내 신생아집중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 박원순 교수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빨리, 조금 작게 태어났을 뿐, 살겠다는 미숙아의 의지, 생존한계를 극복한 의료진의 노력, 자식에 대한 보호자들의 헌신적인 믿음과 사랑이 성공적 치료의 근본”이라며 “미숙아를 인격체로 대우하는 우리 사회 인식이 좀 더 보편화되고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추가된다면 더 많은 어린 생명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날 수 있다”며 미숙아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