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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교수, NEJM에 연구논문 게제

‘좌주간부 병변에 대한 경피적 스텐트 시술과 수술적 치료의 장기 비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의과학 전문 저널 NEJM에 한국의 의학자가 연구 논문을 게재해 주목되고 있다.

NEJM은 4월1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팀(가톨릭의대 승기배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영학, 박덕우 교수)의 연구논문 ‘좌주간부 병변에 대한 경피적 스텐트 시술과 수술적 치료의 장기 비교’를 게재했다.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매주 발간되는 학술지로 1812년 미국 북부 메사츄세츠 지방의 의학 전문 잡지로 시작, 학문적인 영향력은 어느 의학잡지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박승정 교수팀의 연구 논문은 심장 혈관의 가장 중요하고 심한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가 좁아 졌을 때, 환자를 전신마취상태에서 가슴을 여는 큰 수술(관상동맥 우회로술)을 한 것과, 간단한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한 결과를 비교했다.

심장 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전세계 환자들과 이분야의 의사들에게 직접 주목을 받고 있는 내용이다.
논문의 핵심은 가슴을 여는 큰 수술과 스텐트 삽입술의 장기 생존율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

두 치료 방법간 생존율 차이가 없다는 것은 실제로 이병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전신마취·오랜 시간 입원·수술 후 통증·큰 수술에 따른 정신적 두려움 등 가슴을 여는 수술과, 1시간
~2시간에 걸친 비교적 간단한 그물망 삽입술의 선택의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박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12개 주요 심장병센터와 다기관 공동 연구를 시행했다.

스텐트 삽입술(그물망 시술)로 치료받은 환자 1102명과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 1138명을 대상으로 장기 생존율(3년)을 조사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에 걸쳐 이뤄진 이번 연구 결과,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 받은 환자의 3년 생존율은 92.1%였다.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의 생존율은 92.2%였다. 사실상 치료 결과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장의 혈관 가운데 좌주간부가 좁아져 협심증을 일으켰을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조차 아직도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을 원칙으로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NEJM에 게제됨에 따라 향후 전 세계 심장 혈관 치료 분야의 지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박승정 교수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 내과 분야에서 처음으로 NEJM에 전세계 최초의 약물스텐트 임상연구의 책임저자로서 논문을 게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