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마제핀ㆍ옥스카바제핀→토파맥스 교체 ‘효과적’

스칸디나비아 신경과 저널(Acta Neurologica Scandinavica) 발표

지난 3월 코발릭(Kowalik) 등 독일 연구진들이 진행한 카바마제핀 혹은 옥스카바제핀을 사용해 치료 실패한 환자들에게서 토피라메이드의 2차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의 효과를 관찰한 연구결과가 스칸디나비아 신경과 저널(Acta Neurologica Scandinavica)에 발표됐다.

24주간 진행된 이 연구에서 토피라메이트는 연구종료시점까지 연구에 참여한 환자 91%의 발작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구시작 시점에 5.97이었던 전체 평균 월 간질 발작횟수가 연구종료시점에는 평균 월 0.8회까지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간질환자의 삶의 질 평가 척도인 QOLIE-10점수도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간질의 경우 처음 사용한 약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 다른 약제로 교체하는 것 보다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2~3차 단독요법 혹은 약물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왔다.

12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치료효과 불만족이나 내약성 부족으로 약물 교체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부분발작의 비율이 높았으나 2차성 전신발작(31%)과 소발작(Absence: 5.7%) 등 전신발작도 연구에 포함 되었다. 이들 중 15%는 카바마제핀이나 옥스카바제핀 이외에 하나이상의 다른 약물을 병용투여하고 있었다. 약물교체는 임상의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복수 평가한 약물교체원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약효의 부족(75%), 내약성 부족(80%)이었다.

토파맥스를 투여한 환자 중 연구기간동안 60명의 환자가 완전발작소실(Seizure Free)을 보였다. 임상의가 판단한 내약성의 경우82%에서 ‘매우 좋음’ 혹은 ‘좋음’으로, 환자가 판단한 내약성은 79%가 ‘훨씬 좋다’혹은 ‘다소 좋다’로 나타났다. 삶의 질 부분의 경우 간질관련 된 항목 뿐 아니라 정신건강, 업무수행 등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또한 치료 유지율(retention rate)도! 24주까지 80.7%로 높았다.

삶의 질 부분은 QOLIE 총점이56+20에서 74+19로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QOLIE의 세부 항목인 간질, 정신건강, 수행능력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다.

공개임상(Open-Label)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은 토파맥스는 2~3차 단독요법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