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새병원은 4일 역사적인 개원식을 갖고 모든 의료진이 환자를 위해 움직이는 병원. 언제,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세브란스 새병원의 유비쿼터스 병원으로 출범을 만천하에 선언했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환자진료에 들어간 세브란스 새병원(병원장 박창일)은 4일 오후3시 병원 전면광장에서 개원기념 봉헌식을 개최, 100여년 전 병원 설립기금을 쾌척한 루이스 세브란스의 가장 가까운 후손인 루이스 프랭크 등 외국인 40여 명이 초청돼 세브란스의 120년 역사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날 세브란스 새병원 봉헌식에는 연세대학교 박정세 교목실장의 사회로 방우영 이사장의 봉헌사, 정창영 총장의 준공사, 지훈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축하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창영 총장은 ”글로벌 세브란스는 세계적 의료수준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고 “이번 새병원 개원을 계기로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새장을 여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훈상 의료원장은 “120년 전 광혜원 개원이후 오늘의 최첨단 병원에 이르게 된 것을 감사하고 이로써 한세기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앞으로 세브란스 새병원은 가장 훌륭한 최고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그룹화된 팀별 진료를 통해 외국우수 인력 확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120년전 현대 병원을 이땅에 이룩한 세브란스가 사랑과 봉사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의료진료수준은 물론 교육, 연구, 진료분야에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며 “고도서비스 사회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진 의료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굉장한 건축물과 시설을 보고 감탄했다”며 반면 “크고 거대한 새병원을 보면서 우리의 소시민들이 이 앞에 위축감이 들지 않는, 약자에게 군림하지 않도록 애써줄 것”을 당부하고 “광헤원의 알렌 선교사의 초심처럼 환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으며 “우수한 인재가 모여 있는 세브란스에서 인류질병을 저지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부탁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