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의료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삼성동 소재 BMS제약과 로슈사에 대한 항의 시위에 이어 오늘 14일 오후 3시 검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에 있어 오후 4시에 열리는 복지부 약제조정위원회의 참석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의료시민단체들은 ‘1년에 4000~5000만원? 생명놓고 판돈걸기인가?’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문제를 제시해 온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의약가 인하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즉각공급을 다시금 주장할 예정이다.
의료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항의 사태와 관련해 “약제비적정화방안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고, 정부는 약제비적정화방안을 통해 약값을 절감, 건강보험재정을 안정화시키고 환자들의 보장성을 강화와 진료에 필수적인 약제들은 보건복지부의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해 직권등재 시킴으로써 환자들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처음 제도 시행의 의지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환자들에게,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과 의지를 보여줄 첫 번째 약제들에 심의가 오늘 있지만 정부가 협상결렬을 두려워해 푸제온은 아예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회부하지도 않았고 스프라이셀에 대해서도 조정이 결렬되었을 때 이렇다할 대안을 가지고 있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정부의 대안부재를 비판했다.
“이는 스프라이셀과 푸제온은 우리나라 약가제도의 문제점과 다국적 제약회사의 횡포를 총체적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독점권을 이용해 약가를 마음대로 책정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이에 대항할 어떤 방안도 가지고 있지 못한 정부가 안타까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