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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공의 연봉 천차만별…‘2486만원~5058만원’

대전협, 양극화 심화-급여 현실화·기준체계 마련 요구

전공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병원 간 최고액과 최저액 차이가 두 배에 이르는 등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각 회원 병원 내과 3년차의 2007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연봉을 산출(총 66개 병원)하고, 가정의학과·정신과 등의 전공의로 구성된 특수병원의 경우 해당과의 연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공의 평균 급여는 3459만8770원이고,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약 5058만원(지역수당350만원)인 반면 성남중앙병원은 2486만원으로 가장 낮은 병원으로 분석됐다.

총 연봉 기준으로 강릉아산병원의 뒤를 이어 울산대학교병원(4870만원) 삼성서울병원(4718만원) 서울아산병원(4703만원) 아주대학교병원(4295만원)이 상위권에 들었다.

연봉이 낮은 병원은 성남중앙병원(2486만원) 샘 안양병원(2556만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2726만원) 계요병원(2765만원) 서울위생병원(2772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변형규 대전협 회장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최고와 최저 병원 간 18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여 전공의들의 노동시간 및 강도를 고려한 상식적인 급여 현실화를 주장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최저 병원의 연봉이 약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두 배나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봉의 양극화 현상이 해마다 심해지고 있어 의료계에 미칠 영향들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7년 인턴 모집의 경우 지역 내에서도 급여 수준이 낮은 고신대복음병원, 메리놀병원, 을지대병원 등의 병원들은 미달됐고, 서울아산병원 등의 서울 소재 대형 병원들은 초과 지원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변회장은 “전공의의 연봉이 높은 곳은 적은 곳보다 상대적으로 수련환경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나, 인턴·레지던트 모집 시 서울이나 대형병원의 중상급으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몰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급여가 전공의 인력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 “병원의 재량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 기준, 시간 외 수당 등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전공의 급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 변회장은 “지방의 중소병원 중에는 훨씬 낮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전공의들도 있다. 전공의는 수련기준에 따라 ‘같은 일’을 하는 데 이렇게 연봉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등에 문제제기를 해서 근로기준과 적정 급여의 현실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한편, 대전협은 향후에도 매년 전공의 연봉 조사를 실시하고 전체 수련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임은 물론 최근 인턴지원 시 연봉도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턴지원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의대생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