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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술 마시면 나쁜 기억 더 남는다”

술을 마시면 아픈 기억들을 오히려 오래 기억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東京) 대학 약리학교수 마쓰키 노리오 박사는 알코올에 들어있는 에탄올은 좋지 않은 기억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두어 사라지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쓰키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충격을 가해 공포를 유발시킨 뒤 한 그룹엔 에탄올을 또 다른 그룹엔 식염수를 정맥에 주사하고 우리에 넣어 지켜 본 결과 에탄올을 먹은 쥐들이 식염수 쥐들에 비해 공포에 질려 몸을 웅크린 자세를 훨씬 더 오래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쓰키 박사는 “에탄올 쥐들의 이러한 자세는 평균 2주일이나 계속됐다”며 “이는 술을 마셔 아픈 기억들을 잊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 기억들이 더욱 생생하게 머리 속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잊으려면 아픈 기억이 발생한 초기에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덮어씌우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lpharmacology)’최신호에 발표됐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