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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공혈당장애, 심혈관질환 위험원인” 규명

연세의대 서 일 교수, 거대혈관합병증 발생 시작 “요주의”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전체의 24.5%나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혈당장애가 당뇨병으로 진행돼 심혈관 질환까지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의대 서 일(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KIMC(Korea Medical insurance Corporation) Study를 통해 한국인 성인 남녀의 혈당수준과 심혈관질환과의 발생되는 관련성을 연구했다.
 
서 일 교수는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동안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등 당시 건강검진을 받았던 남녀로 각각 11만5682명, 6만7861명을 관찰하여 그 중에 공복혈당이 측정된 남자 9만5796명과 여자 4만82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서 교수는 혈당의 수준에 따른 다른 독립변수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혈당 농도가 정상인 군에서 당뇨병인 군으로 갈수록 평균연령 체질량 지수 총 콜레스테롤 농도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간효소농도, 음주자 분율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휴면상태와 혈당과의 분포는 일정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 일 교수는 “남자에서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다른 중요한 위험요인을 통제한 뒤, 혈당과 심혈관 질환 발생과의 관련성을 살핀 결과, 혈당이 80mg/dL 미만인 군에 비해 당뇨병군의 심혈관 질환 발생 비교위험도는 1.60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 비교위험도는 1.38, 뇌졸중의 비교위험도는 1.78로 조사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복혈당장애군의 경우 전체 심혈관질환에 비교 위험도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전체 뇌졸중과 허혈성뇌졸중의 비교위험도는 각각 1.21, 1.28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출혈성 뇌졸중에서는 당뇨병군과 공복혈당장애군이 비교위험도가 매우 유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다른 중요한 위험요인을 통제하고 혈당과 심혈관 질환 발생의 관련성을 살핀 결과 혈당이 80mg/dL미만인 군에 비해 당뇨병군의 심혈관질환 발생 비교위험도는 2.89로 였다”고 설명했다.
 
서 일 교수는 “허혈성 질환 발생 비교위험도는 4.22, 뇌졸중의 비교 위험도는 1.98로 높게 나타났으며 공복혈당장애군의 경우 전체 심혈관질환, 전체 뇌졸중에 대한 비교위험도가 각각 1.89,2.04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 중에서는 당뇨병군의 비교위험도가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일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는 혈당과 거대혈관합병증의 연관성에 대한 역학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서구의 많은 연구에서 혈당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국인 남녀에서도 역시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 역시 남녀모두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일 교수는 “이는 공복혈당장애 군에서도 정상 혈당인 군보다 전체 뇌졸중 발생의 위험하이 남녀 모두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이는 “당뇨병이 아닌 공복혈당장애 상태에서도 이미 거대혈관합병증 발생이 시작되고 있다”며 요주의를 권고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란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