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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전자 대량분석 기술’ 개발로 세계 이목

박종구 교수팀, 유전자 치료제 원천기술 확보

인간게놈프로젝트 이후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 신약을 개발하려는 포스트 게놈 연구 분야를 세계적으로 주도할 ‘유전자 기능 대량분석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계명의대 박종구 교수팀은 자체 고안한 ‘LC형 안티센스(LC-antisense)’를 이용하는 초고속 대용량 유전자 기능분석 시스템을 개발, 이를 이용하여 간암세포 성장 관련 유전자 56개를 일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안티센스는 특정 유전자가 기능하지 못하도록 그와 반대되는 염기서열을 붙여 만든 유전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물질로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거나 유전자 치료에 적용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집중 연구돼 왔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제5세대 안티센스인 LC-안티센스는 한가닥의 DNA 게놈을 가진 바이러스(박테리오 페이지)를 이용하여 배양, 제작한 것으로 다른 안티센스 분자와 비교해 길이가 길고 자연적인 핵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신기술은 특정 질병세포 및 조직을 대상으로 수천∼수만개 유전자의 기능을 초고속으로 일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30∼5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던 포스트게놈 연구의 완성 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이 시스템으로 유전자 기능의 분석 속도와 정확성이 기존 기술보다 500배 이상 향상됐다”며 “이미 이 기술로 5대 인체 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670종의 유용한 유전자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또 “첨단 제약산업 발전의 기초인 원천 유전자에 대한 대규모 물질 특허의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써 2010년 5조원 규모에 달할 유전자 및 기능 유전체학 시장 공략과 향후 연간 210조원 규모의 핵산의약품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5월1일자에 커버스토리로 소개되고, 섹션을 통해 비중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기초의과학연구(MRC) 프로그램에 따라 계명대와 바이오벤처 ㈜웰진의 산·학·연 연계프로그램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구시작 5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