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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혈관 질환은 빨강·전립선암은 블루

색깔 캠페인 알고 있나요?


빨간 목도리, 블루 리본, 핑크 리본, 레드 리본…. 포장용품 가게에 진열된 상품 목록이 아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 혈관질환과 전립선암, 유방암, 에이즈 같은 현대병 예방 활동에 사용되는 이미지 또는 캐릭터들이다.

최근 들어 블랙푸드, 레드와인 등 유색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 예방 캠페인에도 '색깔' 경쟁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내용물을 단순히 보호·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고유의 색과 모양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구매로 연결시키는 '색깔 마케팅 기법'을 차용해 건강 캠페인 효과를 높이려는 것이다.

현대병을 이겨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깔 캠페인은 친숙한 이미지의 색깔을 전면에 내세워 이같은 건강관리 필요성을 좀더 널리 알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빨간 목도리=혈관 건강 지키기 캠페인.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회장 최윤식·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올해부터 매년 1∼2월을 '혈관 건강의 달'로 지정, '빨간 목도리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빨간 목도리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이 '붉은' 혈관의 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4개 대도시에서 혈압 및 콜레스테롤 검사를 통한 무료혈관검진을 실시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건강강좌를 진행하면서 대국민 혈관질환 예방 홍보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블루 리본=전립선암에 대한 조기검진 의식을 높일 목적으로 영국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1999년부터 시작한 전립선암 예방 운동.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난해부터 매년 9월을 '전립선암 인식의 달'로 지정, 이 캠페인에 참여해 오고 있다.

학회는 전립선암이 50대 이후 남성에게 주로 발병한다는 점에 착안, 전립선암을 '아버지 암'으로 규정하고 환자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의 적극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은 암이지만, 지각 발견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핑크 리본=1991년 미국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에블린 로더 여사가 유방암에 걸린 후 시작한 캠페인. 매년 10월을 '핑크 리본의 달'로 정해 일년 중 한 번만이라도 유방암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대 여성의 경우 매월 월경이 끝난 후 자가 검진을 하고, 발생률이 급증하는 30대 이후 연령층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유방 X선 및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레드 리본=에이즈 감염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지하며, 이해하고 있음을 알리는 캠페인. 1991년 미국의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착용한 것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12월1일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여 에이즈 문제가 국내에서도 심각함을 알림과 동시에 에이즈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보리 레이스=뼈를 상징하는 색과 뼈의 구조를 본떠 리본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골다공증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10월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전후해 한달간 골다공증 예방 캠페인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한다.

◇노란 리본=인권 사각지대에서 학대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된 캠페인. 노란색은 아동의 안전을 의미하며,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다는 것은 아동학대예방에 동참하겠다는 것을 상징한다. 국내에서는 대한의사협회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손잡고 매년 11월19일부터 1주일간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