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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건조한 겨울, 300억 입술보호제 시장 ‘빅뱅’

건조한 겨울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입술보호제다. 특히 요즘처럼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질 때는 더욱 그렇기 마련.

구순(口脣)이라고도 불리는 입술은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붉게 보이는 동시에 인체 중 가장 연약하고 민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입술보호제 시장의 성수기를 앞둔 지난해 여름, 300억원대 국내 입술보호제 시장에 때아닌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녹십자(7월), 중외제약(7월)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약품도 기존 소매 중심의 입술보호제 유통망을 도매로 넓히고 마케팅을 강화한 것.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한국와이어스의 ‘챕스틱’과 니베아 ‘립케어’가 주도하던 국내 입술보호제 시장도 이들 양강 구도에서 다자간 경쟁 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선 녹십자의 ‘오미멘텀’은 시판 한달여만에 매출 11억원을 올리는 등 지난해에만 약 20억원의 매출로 단숨에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중외제약 ‘립수리’는 100% 식물성 원료의 친환경 유기농 입술보호제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약품 ‘블리스텍스’도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아름다운 입술상’ 행사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는 등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입술보호제 시장의 경쟁 확대는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나선 제약사들이 이를 통해 약국시장은 물론, 일반유통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입술보호제 시장 규모가 300억원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지만,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일반의약품의 일반유통에 대비해 일반유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일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입술보호제 시장은 약국유통이 전체의 약 60%, 일반유통이 4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 구도는 챕스틱과 립케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엘헬스케어의 ‘비판톨’과 대웅제약(맨소래담)의 ‘립아이스’, 한미약품 ‘스위틱’, 유한양행 ‘달콤한 입술’ 등 기존 제품과 오미멘텀, 립수리, 블리스텍스 등 신제품이 도전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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