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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설 연휴기간 건강관리법, "두가지만 기억하세요"

안전운전 및 과식 피해야

이제 2008년 달력의 첫장을 뜯어내면 민족의 대명절 설연휴가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특히 이번 연휴는 주말과 겹쳐 상당기간을 쉬게 된다. 건강한 명절이 되길 모두가 기대하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연휴기간에는 병원도 휴무인 경우가 많아 갑작스레 찾아오는 고통은 여간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안전운전·과식금물”

설 연휴기간이라고 건강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권장사항이 특별하지는 않다.
가족과 만나는 즐거운 마음에 과식, 과음으로 인해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던 사람도 명절연휴기간에는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설 연휴기간 동안 응급센터를 방문하게 되는 흔한 질병들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그에 대한 대비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의 설 연휴기간동안 응급의료센터
를 방문한 환자 1,273명을 대상으로 진단명을 분석한 결과, 외상(23.6%), 급성위장관질환(16.1%), 상기도감염(10.3%), 뇌졸중(3.1%), 두드러기(2.2%), 그리고 허혈성심장질환(2.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외상환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통정체와 장시간의 운전에서 오는 졸음에 의한 사고가 그 원인이었다.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에는 늦더라도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안전운전을 해야
만 사고를 예방하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급성위장관질환은 평소보다 많은 양과 횟수의 식사로 인해 발생한다. 명절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동물성지방을 다량 함유하는 육류가 많고, 또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복통, 구토, 설사 및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에 의한 기능성위장관질환의 증상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은 때에는 한 두 끼 정도 식사를 피하여 위와 장을 쉬게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적 소화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두 끼 금식한 뒤 나아지면 소량의 죽을 먹기 시작하면서 점차 일반식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만일 금식 후에도 증상의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에는 탈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설사나 구토가 몇 차례 있는 경우에는 영·유아 및 소아용 이온음료(일반 식품매장에서 판매)를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영·유아나 소아의 경우에는 가급적 초기부터 병원을 방문하여 탈수상태를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고 긴 여행으로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은 설연휴기간에는 면역기능이 약해져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발병되기 쉽다.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여서 피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기도 감염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지침이다. 수시로 손과 발 및 얼굴을 자주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며, 과일이나 채소 등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졸중과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응급센터를 방문하는 비율도 이 기간에 조금 상승한다.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나, 짜거나 한 음식들을 과식함으로써 혈압을 갑작스럽게 상승시킬 수 있고, 혈액 내 당분과 지방의 함유량을 상승시켜서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으로 발병률을 높일 수 있고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비만인 중년의 성인에게서 뇌졸중과 허혈성심장질환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연휴 기간에 여러 가지 일들로 받는 스트레스와 운동부족도 이러한 질병들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으로 상기 질병들로 치료중인 중년의 성인들은 갈비, 잡채, 전, 각종 튀김류 및 알코올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가급적이면 나물류 및 야채를 먹는 것이 좋겠으며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는 여러 가지 놀이들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도 역시 음식과 많은 관련이 있는데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음식들 가운데 자신에게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모르고 먹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명절연휴라도 평소 잘 먹던 음식을 위주로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