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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까만점ㆍ파란점ㆍ커피색점 등 점도 다양, 치료법도 다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피부성형 시술은 무엇일까? 단연 ‘점’이다.

최근 수능시험을 치룬 학생들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단연 ‘점 빼기’를 꼽을 정도로 청소년에서부터 일흔 노인까지, 여자는 물론 남성까지 점을 뺀다.

점을 뺀다는 것은 이제 아름다움, 깨끗해지기 위한 첫번째 단계나 피부의 기초공사로 생각 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피부과 의사들은 “점만큼 어렵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또 점도 모두 같은 점이 아니다. 검은 점, 갈색 점, 푸른 점, 흰색 점 등 점의 종류도 다양하다.

강남S&U피부과 장승호원장은 “점의 색깔이 몹시 짙고 색이 균일하지 못하며, 불규칙적이고 점의 크기가 5mm보다 클 때에는 자칫 점을 제거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아지고 치료 흔적 역시 남을 수 있다”며 “갑자기 그리고 빠르게 색깔과 크기 또는 형태가 변할 때에는 자칫 방치하여 치료가 힘든 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체 점은 어떻게 생기게 되며 각기 다른 점의 모양새에 따라 어떤 치료법과 사후관리가 필요한지 살펴보자.

▲ 선천적인 점과 후천적으로 생기는 점은 모양, 색깔, 크기 다르다

검은 점, 갈색 점, 푸른 점, 흰색 점 등 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선천적으로 점을 달고 태어나는 신생아가 전체의 50% 정도가 되고,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서도 점이 생긴다.
선천적인 점이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진해질 수 있고, 후천적인 점의 경우 사춘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점은 성년이 되면 평균 90개 정도가 생기게 되며 중년이 되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노인이 되면 점 대신 검버섯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점이나 검버섯 등의 색소질환이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환경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햇빛 노출이나 피부염, 모낭염, 외상 등으로 인해 색소질환이 생기고 더욱 진해질 수 있으며 검버섯은 자외선에 과다 노출된 피부가 노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색소질환은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피부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주는 도구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점 역시도 일대기를 가지고 있다. 점의 일대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점의 색깔이 진해지고 커지는 이유는 점은 종류에 따라 점 세포의 양과 깊이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점이 크다는 것은 점 세포들이 많고 세포가 진피 내에 깊숙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 세포는 어렸을 때(애기점일 때)는 편평하고 둥글며 작은 갈색을 띄다가(경계모반), 애기점이 성장하게 되어 커지고 색깔이 진해지고 두툼해지는데(복합모반), 시간이 흘러 늙어가면서 볼록 튀어나오고 점점 색이 바래면서 굵은 털이 나기도 하는 모양(진피 내 모반)을 띄기도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경계모반이 대부분으로 나타나며 성인들은 복합모반과 진피 내 모반이 많이 생긴다.

점이 늙어 뿌리가 깊어지면 점 제거에 필요한 시술 횟수와 부작용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점의 크기가 작고 색깔 역시 연할 때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래 있던 점이 색깔이 변하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갑자기 커지거나 저절로 헐고 염증이 생길 때, 점 주변으로 점들이 많이 생기는 경우,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때에는 치료가 힘든 정상형태를 벗어난 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역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자극 없이 최대한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치료해야

점이 손이나 발의 신체 말단이나 점막에 있는 점의 색깔이 몹시 짙을 때에는 일단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점이 다른 신체기관의 건강 적신호를 알려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점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에 관해 알아보자.
1. 일반 점

점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세포의 발생학적 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 점 역시 깊이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인 작은 점이나 후천적으로 생긴 어븀야그레이저를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튀어나와있는 점일 경우 튀어나와있는 부분을 레이저나 박피로 제거한 후 다시 피부 표면을 평편하게 만들어 남아있는 색소들을 레이저로 제거한다.

2. 선천적인 점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점을 말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크기가 크고 튀어나와 있는 것이 있어 대부분이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고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며 털이 나 있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생긴 점 모두 피부 깊숙이 점 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경우는 간단히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지만 형태가 큰 점은 1~2회만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드물어 색소를 점진적으로 제거하는 장기간의 치료를 해야 한다.

3. 파란색 점

파란색 점(청색모반)은 표피 바로 아래부터 진피까지 검은 색소가 박혀 있는 반점을 말하며 빛의 산란으로 정상 피부색보다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보통의 점처럼 작게 생겨나기도 하지만 얼굴의 한쪽을 차지할 만큼 크게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매우 깊은 곳까지 투여되는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청색 모반의 깊이에 따라 서너 차례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커피색 점

균등한 연갈색의 원형, 타원형 반점으로 대개 출생직후나 생후 1년 이내에 몸에 생기기 시작해 크기와 숫자가 서서히 증가하게 된다. 태어날 때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자라면서 눈에 띄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색깔이 옅어서 커피색 점 이라고도 하며 동전크기부터 지도크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
간혹 몸에 6개 이상의 커피색 점이 있거나 겨드랑이, 회음부에 이런 반점이 생겼다면 신경계통의 종양인 신경섬유종증인지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따라서 몸에 큰 커피색 점이 6개 이상 존재하면 피부과적인 치료는 물론 신경학적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오타모반

진피의 멜라닌 세포 증가로 인한 청갈색 혹은 회갈색의 깊은 색소성 반점으로 대부분은 태어날 때부터 잇으나 일부는 사춘기 이후에 생겨 연령이 높을수록 짙어지고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한국, 일본 등 동양인에게 흔하다. 대부분 한쪽 얼굴의 눈 주위, 관자놀이와 이마, 코에 있다. 주로 한쪽으로만 생기지만 양쪽에 생기는 경우도 10% 정도에서 발견되어 기미와 혼돈이 되기도 한다.

오타모반은 피부 진피층 깊이 색소가 침착해 있어서 과거에는 냉동치료를 했지만 흉터가 남고 통증이 심하고 오랫동안 반복치료를 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치료가 힘들었다. 현재는 레이저 시술을 했을 때 많이 제거되기는 하지만 한 달에서 두 달 간격으로 반복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의 횟수는 오타 반점의 깊이나 연령에 따라 다르며 어릴수록 치료 횟수가 적어지고 통상적으로 5~6회 치료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