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인’ㆍ‘쁘띠성형’ 등 열풍…2007 성형트렌드 결산

지난해 S라인 열풍에 이어 ‘V라인’, ‘자연주의 성형’, ‘쁘띠성형’이 올 2007년도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 음료수 광고의 컨셉트로 시작된 ‘얼굴 V라인’은 가수 보아가 나오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V라인은 광대에서 턱, 턱에서 턱끝으로 이어지는 뾰족한 얼굴윤곽으로 매우 작고 갸름한 얼굴선을 말한다. 여기에 이어 ‘가슴 V라인’도 함께 떠오르면서 올 여름 가슴골이 강조되는 패션이 유행됐다.

특히 각 종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이 앞다투어 가슴을 강조한 클리비지룩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취재진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풍만한 가슴 V라인의 대표 연예인 김혜수는 잘록한 허리를 강조, 볼륨 있는 가슴을 선보였으며, 섹시퀸 이효리도 V라인 가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쁘띠성형’이 인기를 끌었다. 간단한 주사 한방이면 콧대를 올리거나 눈밑 애교살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턱근육이나 종아리 근육을 안전하게 줄여주거나 입술을 도톰하게 하여 섹시한 입술을 갖게 한다. 이것으로 인해 김혜수의 섹시한 입술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들어 수술을 했더라도 전혀 티나지 않는 ‘자연주의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복합얼굴축소술이 있는데 과거에는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과 같은 골격적 결함이 있는 경우에만 사용되던 수술이었지만, 최근에 정상교합이지만 약간 주걱턱 느낌을 갖거나 얼굴이 길거나 입이 나온 경우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어려 보이면서 귀여운 인상으로 바꿔주어 동안 열풍과 함께 티안나는 성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얼굴의 가로 폭을 줄여주는 하악각 수술도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내원 환자 중 올해 한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여자 연예인 코는 귀엽고 도톰한 송혜교, 성유리의 코였다. 코수술을 하더라도 콧대는 종전보다 덜 올리고 코끝을 더 날렵하게 올려주어 반버선코 느낌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코끝의 자가연골 이식도 부드럽게 진피로 싸주어 너무 뾰족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은 “미용성형의 트렌드는 의학 하나만의 분야가 아니라 동시대 문화와 패션, 대중들의 다양한 코드를 모두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며 “올해 한 해의 성형 트렌드가 우리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되며 다음 한 해에도 우리의 문화와 밀접하게 같이 변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