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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나는 왜 늘 얼굴이 빨개질까

안면의 피부가 외부의 환경이나 변화에 맞춰 혈관이 수축 또는 확장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고 늘 혈관이 확장되어 있어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의 변화에도 얼굴이 금새 달아오르고 이유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를 ‘안면홍조’라 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들은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혈관이 수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번 붉어진 얼굴은 좀처럼 원래의 피부로 되돌아오기 힘들다. 증상의 정도는 얼굴의 혈색을 결정하는 모세혈관의 분포와 확장 정도, 피부 두께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며 심한 경우에는 육안으로도 혈관이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유발될 수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피부 연고의 무분별한 남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광노화가 온 경우나 여드름 또는 알레르기 질환을 오래 앓았거나 반복적으로 앓아온 경우 또는 추위에 오래 노출되어 동상을 입은 경우 등에도 발생할 수 있고 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진피의 두께가 얇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생긴다.

이러한 안면홍조를 예방하거나 그 진행 정도를 늦출 수 있도록 하려면 여러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온도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피부 혈관이 급격히 수축 또는 확장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의 사우나나 뜨거운 물에서의 장시간 목욕은 혈관을 오랫동안 확장시켜 놓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 시원한 물로 얼굴을 헹구는 습관을 갖는다.

외출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반드시 보습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 후 외출해야 하며 추운 겨울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마스크를 사용하여 얼굴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섭취하는데 있어서도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 즉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술은 원래 열을 많이 발생시키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음식이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담배도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하루 400~800IU정도의 비타민E를 섭취해야 한다.

과격한 운동으로 한꺼번에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보다는 천천히 오래할 수 있는 운동,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얼굴 쪽의 열을 아래로 내리는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따뜻한 양말을 신고 취침 전에 족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물 온도를 30~42도 정도로 따뜻하게 하여 천일염 100g (약 한줌)을 풀어서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녹황색 채소와 달걀노른자, 우유 등 비타민E, B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안면홍조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준다.

◈안면홍조 피부관리

▲클렌징 & 세안

자극 없는 밀크타입의 클렌징으로 가볍게 문지른 뒤 티슈로 눌러서 닦는다. 이때 클렌징을 오랫동안 하거나 티슈로 닦게 되면 피부에 많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세안은 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의 보호막인 피지막을 많이 벗겨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세안시에는 반드시 폼클렌징을 이용하여 세안하는데, 부드러운 거품을 충분히 내서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문지른 뒤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 준다. 마지막에 찬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듯 헹궈 주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초 화장

심한 지성피부가 아니라면 알콜이 없는 저자극성 스킨 로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알콜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면 피부에 있는 수분마저도 알콜과 함께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예민해져서 안면홍조를 악화 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자극성 스킨을 차갑게 한 뒤 화장솜에 묻혀 얼굴 위에 올려 놓으면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마사지와 팩

과격한 마사지 동작은 피부의 혈관을 급격히 확장시키고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테크닉으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마사지 크림보다는 영양크림과 로션을 1:1비율로 섞어 가볍게 흡수 될 때까지 문질러주는 정도로 해준다. 마사지는 주 1회 정도로 너무 자주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팩은 수분공급이 충분히 될 수 있고 진정효과가 있는 젤 타입의 팩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으며 팩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제거해야 자극이 없고 또 제거 시에 반드시 찬물로 헹궈 주어야 좋으며 주 2회 정도로 해주면 효과가 있다.

▲메이크업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화장을 꼼꼼히 하고 반드시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는데 그린 계통의 베이스를 사용한다. 핑크 계통색의 베이스를 사용할 경우 붉은 얼굴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파운데이션은 본인의 피부톤 보다 한 단계 밝은 톤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여 화사하고 투명한 피부로 표현하며 볼터치를 강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도움말: 피부미용 전문가 고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