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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사 제네릭 경쟁 가열…수익성 ‘악화’ 초래

이혜원 연구원 “경쟁 가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수익성에 부정적”

신약 도입이 점차적으로 어려워 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및 개량신약 위주의 경쟁으로 향후 제네릭 사업으로 인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증권 이혜원 연구원에 의하면 도입신약의 판매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이 증가하면서 신약 도입이 어려워지자 제네릭 및 개량신약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자체개발 신약은 개발 기간이 길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데 반해, 제네릭이나 개량신약은 비교적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제약시장은 오리지널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제약사와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제약사로 양분화 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2001년 28.8%에서 2006년 36.6%로 크게 높아졌다.

상당수 상위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제네릭 의약품을 단기적 외형성장과 수익을 위해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 제약사들이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과 개량신약 출시를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유이다.

현재 플라빅스의 경우, 많은 제약사들이 제네릭과 개량신약의 형태로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고,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는 리피토, 코자 등도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출시를 준비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의약품 가격과 품질통제 강화에 따른 하락 압박과 비용 부담 증가로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점유율 제고에 사활을 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규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권장하되,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 통제를 강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종근당의 프리그렐이 보험약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정부는 강경하게 약가규제 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결국 가격통제가 강화되는 데다 비용 또한 증가하다 보니 제약사 입장에서의 손익분기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데다, 오리지널 한 품목 당 수 많은 제네릭이 개발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치열한 경쟁은 또 다시 마케팅 비용 사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제네릭 혹은 개량신약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고, 오리지널 신약 도입도 점차 힘들어지는 데다 특허권도 강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상황을 감안해도 신약개발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제약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향후 수익을 위한 기반이자, 가치만 있다면 언제든 내다 팔 수 있는 자산으로 앞으로 더욱 신약 개발 능력 및 신약 파이프라인이 제약사의 가치 평가 기준에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