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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내 신발은 왜 한 쪽만 잘 닳을까?

직장인 유도지(32세, 가명)씨는 매번 신발을 새로 구입해서 신을 때마다 얼마 안 가 신발의 한 쪽이 유난히 닳았다. 자세가 바르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똑바로 걷는 다고 노력을 했는데도, 얼마 지난 후 신발을 보면 어김없이 오른쪽만 닳아 있었다. 왜 그럴까?

분명 양쪽을 같이 신고 다니는 신발, 하지만 유 씨처럼 유독 신발 중 한쪽만 유난히 닳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그들 중 대부분은 자세가 바르지 못해서 그런 것인 줄은 알지만 별 생각 없이 지내기가 일쑤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평소 자신의 신발이 한 쪽만 닳는 다면 척추 건강이 의심된다고 전한다.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서 그 휜 방향의 신발이 다른 쪽 보다 더 닳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허리가 한 쪽 옆으로 휘는 증상, 바로 척추 측만증이다. 척추 측만증은 허리가 옆으로 점점 휘는 질병인데,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 기울기의 정도는 10도 이상이 되어야 질병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에 자신에게 척추 측만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쉽게 자각하기가 힘들다.

인천21세기병원 의료진에 의하면 허리가 휜 각도에 따라 경미한 휘어짐은 가벼운 치료, 보조기의 착용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휜 각도가 심각하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함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은 허리디스크처럼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오는’ 질병이 아니다. 측만증은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허리의 통증, 요통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평소 몸이 한쪽으로 틀어지거나 자세가 휘는 증상이 보이면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전한다.

인천21세기병원 의료진은 “유 씨처럼 신발의 한쪽만 계속 닳는 경우에는 허리가 휘어져서 그런 것이므로 척추 측만증이 의심된다. 또한 평소 목을 비틀어서 ‘뚝뚝’ 소리를 내야 시원하거나, 양 쪽 다리길이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 허리를 자주 삐끗하는 경우, 자고 일어나서 목의 뻐근함이 자주 느껴지는 증상은 척추측만증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기 쉬우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