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혁신적인 신약개발 보다는 단기적으로 경제적인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자칫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R&D 기반구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세계일류 제약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이 수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개발 활동은 개량신약분야로 전체 제약사 가운데 47%(37곳)가 연구중에 있으며, 이와 별도로 퍼스트제네릭에 있어서도 44.9%(35곳)가 적극 매달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천연물 제제는 32.1%(25곳)인데 반해 신물질 신약은 24.4%(19곳), 생물의약품은 20.5%(16곳)로 나타나 국내 제약회사들의 R&D의 투자 현주소를 그대로 입증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제약회사들이 앞으로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됨으로써 단기적으로 너무 눈앞의 경제성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에 대해 계속 관심을 보이겠다는 제약사가 64.1%(50곳)와 46.2%(36%)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천연물제제 39.7%(31곳), 신물질 신약 34.6%(34.6%), 생물의약품 29.5%(23곳) 순으로 나타나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의 우선 순위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회사들이 개량신약과 퍼스트제네릭에 비중을 두는 것은 이 분야가 제약산업의 특성으로 볼때 혁신적인 신물질 신약 개발보다 경쟁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낮은 분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물질 신약 개발 보다는 단기간에 개발될수 있는 제네릭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면 개발이 어렵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혁신적인 순수 신물질 개발은 사실상 요원해 질수 있다는 점에서 R&D 투자 분야의 균형적인 개발투자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조직을 보면 *종합연구소형태가 56% *연구소가 없는 연구전담부서 형태가 24% *연구전담부서도 없이 연구인력만 보유형태가 21%로 나타났으며, 연구소 평균 인력수는 19명으로 선진 외국에 비해 너무나 취약한 실태를 보이고 있어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www.medifonews.com)
강희종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