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당뇨환자 ‘발冬冬’ 감각무뎌져

동·화상우려 보습·보온 꼭 신경써야

겨울이 되면 당뇨병 환자가 뇌졸중과 심장질환 못지 않게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발 관리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좁아져 발 같은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혈류량이 줄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쉽게 갈라져 세균이 침투하기 쉽고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겨울에는 또 전기 장판이나 난로 등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당뇨 환자의 경우 말초혈관 장애로 발의 감각이 무뎌져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도 쉽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이용할 때에도 마찬가지. 반대로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동상에 걸리기도 쉽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발 궤양을 앓을 가능성은 15%에 이른다”면서 “특히 12월은 날씨가 추울뿐 아니라 연말모임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은 매일 따뜻하되 뜨겁지 않은 물로 깨끗이 씻고,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린다. 씻은 후에는 발에 별다는 병변은 없는지 밝은 곳에서 주의깊게 관찰한다. 목욕이나 샤워 후 피부에 올리브유나 와세린 등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토록 한다. 또 화상 방지를 위해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발가락에 동상을 입지 않도록 보온이 잘 되는 양말과 신발도 필수. 양말은 부드러운 순면, 순모 재질이 적당하다.

하체에 압박을 주는 거들, 스타킹은 하지 말고 꼭끼는 바지나 양말, 신발도 피한다. 발톱은 일자로 깎고, 가장자리를 파내는 것은 절대 금물. 굳은살과 티눈이 심할 경우 혼자서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