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건평 5만평에 2천여 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메머드급 세브란스 새병원의 위용이 5월4일 신촌벌에 우뚝 그 용태를 나타낸다.
세브란스 새병원은 지난 2000년 7월 25일 기공식을 가진 이후 4년간 준비 끝에 마침내 5월4일 개원,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여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4개 전문병원을 포함해 총 1544병상에서 1004병상이 늘어난 총 1864병상이 운영된다. 또한 지하 3개층 주차 시설 134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세브란스 새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에 연건평이 63빌딩보다 더 큰 5만여평의 매머드급 규모로 총공사비만도 2800억원, 개원비용까지 포함하여 총 3600억원이 투입돼 단일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원하는 새병원은 기존의 세브란스병원을 그대로 옮겨진 중앙공급형태로 외래 입원 수술이 가능하고 모든 전문병원과 연계하여 운영된다.
전문병원은 암센터를 비롯, 재활병원 심장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을 두고 있고 특히 암센터에는 15개의 암전문 클리닉으로 나눠있다.
암 전문 클리닉은 외래에 들어설 예정이며 간암·위암·대장암·췌장암·식도암·부인암·유방암·갑상선암·폐암·뇌종양·골육종·혈액종양·비뇨기종양·소아암·두경부암 등 질환으로 팀을 나눠 전문관리체계를 도입한다.
또한 암 환자 진료 도우미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를 투입하여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며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 더욱 업그레이드 된 환경에서 진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세브란스 새병원 건립과 함께 연세대의료원은 첨단장비 구입에 100억원을 투입하여 특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술을 마무리 짓는 '다빈치 로봇 수술시스템'은 도입,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수술 중에도 촬영을 하면서 눈으로 환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Intra-Operative MRI'의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뇌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고해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는 '뇌자기도 촬영기(MEG)', '양전자 단층촬영기(PET·CT)', 모든 진단용 검체들을 자동으로 이송하고 검사기에 배분하여 모든 결과를 진료실의 컴퓨터에 전달해 주는 '진단검사 자동화시스템(LAS)' 등 최첨단 의료기기의 전형을 선보인다.
세브란스 새병원은 U-Hosital의 슬로건을 내걸고 OCS, ERP, EMR 등 HER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으며, 처방까지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 거듭난다.
스마트카드로 제작된 한 장의 병원진찰권과 노트북 컴퓨터, PDA로 대변되는 디지털 환경을 병원 운영시스템에 적극 활용, 앞으로 세브란스 새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는 스마트카드와 손목에 부착된 바코드에 자신의 모든 진료기록을 담게 된다.
의사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PDA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에 연세의료원측은 근무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PDA를 지급할 계획이며 PDA를 통해 의사는 환자의 X레이 사진까지 전송받아 집에서나 병실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행정지원시스템으로는 교직원을 위한 OCS, EMR, PACS, ERP 등으로 지원에서부터 관리, 원가분석까지 U-SMART 통합시스템이 운용된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신촌시대의 세브란스병원은 소위 최첨단병원인 새병원을 중심으로 4개 전문병원이 연계하여 운영된다”며 “기존의 세브란스 외래는 종합관으로 불리는 사무실빌딩이 개축되는 동안 사무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종합관이 완성되면 세브란스 외래는 암병원을 새로 신축하게 되며 나머지는 조경사업으로 외관상 녹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병실이 옮겨가는 별관에는 소아병원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여성병원이 무산되면서 세브란스는 앞으로 새병원을 중심으로 암병원 재활병원 심장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 소아병원 등을 갖춘 전문 메머드 대학병원으로서 각종 센터와 전문특수클리닉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척추병원과 치과병원을 신설하는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용인병원 광주정신건강병원 등 지역병원은 종전대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