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해외뉴스

비만치료제, 체중 감량에 비효과적

최근 영국 의학전문지 웹사이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일정 수준의 체중 감소만을 경험할 뿐 상당수가 뚱뚱하거나 과체중 상태로 남아 있어 비만치료제 복용이 비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장기간 치료를 위해 권장되는 3가지 약인 orlistat, sibutramine, rimonabant가 단지 5kg미만의 체중을 감량할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총체중의 5%미만의 감량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립보건원의 가이드라인은 전문의들로 하여금 3개월 동안 총체중의 5%가 감량되지 않을 경우 비만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생활습관과 식이의 변화를 비만을 위한 초기 치료로 권장하고 있으나 이미 비만치료제 복용은 일반화되어 있다. 2005년 전세계 비만치료제 판매는 약 1.2억불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가이드라인은 생활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를 권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캐나다 연구팀은 1년이나 그 이상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30명의 위약-대조군 실험을 통한 결과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은 100kg 이며 평균 체질량지수는 35~36이다.

Raj Padwal 교수와 연구팀은 orlistat가 2.9kg까지 체중을 감량했고, sibutramine이 4.2kg, 그리고 rimonabant가 4.7kg의 체중을 감량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3가지 비만약에서 모두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특히 rimonabant는 우울증과 불안과 같은 기분장애의 위험율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가지 비만약 모두 임상시험 중 중단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언급하며 평균 30~40%의 환자가 시험을 수행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은 비만약치료의 효과를 제한하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은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데 2006년 미국 뉴욕시 콜롬비아 대학의 성 루크 루즈벨트 병원에서 시행된 rimonabant의 장기간에 걸친 체중 조절 효력을 연구에서도 rimonabant가 심장의 건강에 대한 신진대사적 위험 요소들을 관리하고 또한 체중 감소 효과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서 중도 탈락자가 많았으며 장기간에 걸친 rimonabant의 효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동반된 사설에서 Gareth Williams교수는 만약 이러한 허가된 항비만약이 의사의 처방없이 판매된다면 이것은 사회에 잠재적인 해약을 끼칠 것이라 경고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orlistat를 유럽에서도 처방없이 판매하도록 허가를 신청 중이어서 곧 그런 상황이 올 것이다.

그는 또 “항비만약을 처방없이 판매하는 것은 비만을 단순히 알약을 복용함으로 인해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신화를 영존시키는 것이며 비만으로부터의 영원한 탈출인 건강한 생활을 하려는 노력을 훼손시키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