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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항산화제 영양제 장기간 복용, 치매 예방 효과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 영양제를 15년 이상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인한 사고력 감퇴 발병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하버드 대학 및 브릭함 여성 병원의 Francine Grodstein 박사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제가 알츠하이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제시된 바가 있지만 항산화제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제시되어 왔다.

그리고 항산화제의 역할에 대해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1982년도를 시작으로 한 2단계 보건 연구에서 비롯됐다.

1982년을 기점으로 4052명의 남성들을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에는 매일 50mg의 베타카로틴을 다른 그룹에는 격일 간격으로 가짜 약을 투여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1998년도에서 2001년도 사이에 1904명의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매년 이 남성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 및 실험 수행 준수 여부를 확인했으며 전화 설문 조사를 통해 이들의 사고력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항산화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에서 사고 능력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는데 평균 18년 이상 항산화제를 복용했던 남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인지 능력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 그룹의 경우에도 동일한 양상이 발견됐는데 이러한 조사로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서 항산화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그러나 베타카로틴 복용으로 인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남성 흡연자의 경우 베타카로틴 영양제를 복용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된 바가 있다.

동 연구 성과는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학술지 11월12일자에 발표되었는데, 이 학술지에 논평 의견을 실은 미국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대학의 Kristine Yaffe 박사는 항산화제의 장기간 복용에 대하여 조심스러운 관심을 보이면서 18년 이상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교해 사고력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가짜 항산화제를 복용한 남성의 경우도 인지 능력이 좋게 유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항산화제 복용으로 인한 사고력 퇴화 예방 효과를 임상학적인 차원에서 확인하려면 적어도 25년에서 30년에 걸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항산화제 영양제 복용을 권고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 심장 협회 및 미국 암 협회는 항산화제 영양제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은 명백히 제시되고 있지 않으며 과일 및 야채 섭취를 통해서 항산화제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