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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경구 피임약 복용, 동맥경화 발생 위험 증가시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증상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벨기에의 과학자들이 최근 올란도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의학에서는 죽상 동맥경화(Atherosclerosis)라 불리는 이 증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나타나는 플라크(plaque)가 혈관 내부에 축적되고 혈관에 축적되었던 플라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심장이나 뇌의 혈관에 도달하여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벨기에 겐트대학의 언스트 리쯔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실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인자들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이들 인자로는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운동, 식사 습관 등이다. 여기에 경구 피임약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리쯔셀 박사는 35~55세 사이의 벨기에 여성 1300명을 대상으로 경구 피임약과 동맥경화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81%가 평균 13년간 경구 피임약을 이용했다고 한다. 다리의 대퇴동맥과 목의 경동맥에 대한 초음파 검사 결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것을 제외하면 건강한 여성들에게서 동맥경화가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피임약 장기복용 여성은 2개의 경동맥 중 하나와 둘 모두에 플라크가 쌓일 가능성이 각각 17%와 42%, 대퇴동맥 2개 중 하나와 둘 모두에 플라크가 형성될 위험이 각각 28%와 34%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하여 연구팀은 경구 피임약 이용을 10년 간격으로 나누어서 동맥경화의 발생율을 조사하면 매 10년 마다 20~30%나 증가했다고 한다 리쯔셀 박사는 이상의 결과에 근거해 현재 60대에 들어선 경구 피임약 이용 1세대가 심장병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구 피임약의 심장 및 동맥혈관에 대한 위험을 늘린다는 연구결과는 2005년도 7월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도 발표됐다.

캐나다 퀘벡에 있는 셔브루크 대학의 바일라전 박사의 연구팀은 여자들에서 저용량의 복합 경구 피임제를 현재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심장과 동맥 혈관 사건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14개 연구들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경구 피임제는 심혈관 결과(심근경색증 혹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2배 증가하는 것과 관련되었다. 경구 피임제를 사용했을 때, 심근경색증의 상대적 위험은 1.84였고 허혈성 뇌졸중의 상대적 위험은 2.12였다고 보고됐다.

한편, 주사용 피임약도 심장병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는 주사용 피임약이 배란을 촉진하는 호르몬 신호체계를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