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병원장ㆍ박건춘)은 대학병원 최초로 성인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등 난치성 질환의 대규모 연구자 임상 치료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식약청은 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센터(소장 이규형)이 지난달 8일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 품목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18일 최종 승인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식약청으로 부터 승인받은 세포 치료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하여 각종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방법과 중간엽줄기세포치료로 구분 된다.
병원측에 따르면 “그 동안 식약청이 승인해 준 세포치료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위해서 응급임상을 승인한 경우가 있었으나, 대학병원 의료진이 각기 다른 질환에 대해 대규모 연구자 임상을 승인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이번 연구에서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난치성 질환 주관 연구자로 선임돼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전통적인 치료법과 환자 자신의 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한 뒤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수지상세포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 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행 및 재발된 난치성 유방암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가 연구하며,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가 질환별로 각각 10명씩 총40명의 환자군을 선정해 난소암 환자의 치료법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측은 “그동안 진행 및 재발된 고형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다”며 “난치병의 치료를 고심하던 의료진들은 첨단치료 분야의 하나로 부상한 수지상세포 치료와 기존의 전통적인 진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는 “혈액암 환자들은 환자 자신의 골수 또는 타인의 골수를 이용하여 골수이식 치료해 왔으나, 골수이식 치료는 이식편대숙주질환(면역거부반응)이라는 중요한 합병증이 문제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 1월 부터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제거하고자 식약청에 연구자 임상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식약청은 제반연구 여건 즉 세포처리에 적합한 시설, 기자재, 인력, 연구 환경 등 실사를 거쳐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연구자 임상을 최종 승인했다”며 “최근 5명의 환자군을 선정, 중간엽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지난 19일 배양세포를 최초로 주입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자 임상이 성공할 경우 그 동안 골수이식 후 거부반응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수많은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