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국내 의대중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 신청을 받는다는 발표가 있는 가운데 가톨릭의대는 1년 뒤로 결정을 미뤘으나 연세의대는 전환 움직임이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받아, 20일까지 희망하는 학교들의 의사를 받기로 했으나, 그 결과 가톨릭의대는 우선 1년간은 시간을 갖고 장단점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올해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을 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신청을 하더라도 내년에 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연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놓고 찬반 여부가 대립되는 가운데 학교측이 아닌 교수평의회의를 주축으로 25일 교수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세의대는 지난주 연세의대 교수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정도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설문에 응한 교수가 400명 중 100여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일어 설문조사 결과가 유의하지 않다는 의견도 전해졌다.
연세의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전체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며 “찬성의견도 많았지만 한차례 더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학교측이 토론회를 주최해 중립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어 이번 토론회는 교평이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열릴 전체교수회의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에서 각각 2명의 교수가 나서서 토론을 벌일 것"이라며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접수키로 함에 따라 이날 토론회 의견을 반영하여 전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 가운데 주요 대학이 대부분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가 부족하고,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말 교육부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앙의대, 전남의대, 충남의대, 강원의대, 제주의대, 건양의대 6개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의사를 피력했으며, 이들이 모두 학제를 개편하면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18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 될 전망이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