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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미FTA가 오히려 국내제약사에 기회?

이윤원 연구원 “20년 축적한 신약개발 기술 결집해야 할 중요한 시기”

한미FTA가 국내제약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특허청 이윤원 화학생명공학심사본부장은 27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20년 축적한 신약개발 기술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윤원 본부장은 국내 물질특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약분야에서 2003년 팩티브 FDA 승인으로 세계 10번째 신약개발 국가에 진입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국내 제약사의 업체당 평균 생산액이 약 400억원의 규모로 영세한 편이고 대부분 복제약 위주의 품목 생산에 치중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임상전의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을 뿐이어서 엄밀히 말하면 아직 상업적으로 성공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국내 제약산업을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에는 한미FTA가 타결돼 특허권이 유효한 신약물질특허를 침해하는 국내 의약의 판매가 더욱 엄격히 금지될 전망으로 이는 국내업체가 상당부분 복제약 및 개량신약의 판매로 수익을 올려온 점과 ‘에버그린 전략’과 같은 외국 신약 특허권보유업체의 행태를 고려하면 이를 중심으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 간 특허분쟁이 보다 빈번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한미FTA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는 국내에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눈을 돌린 지 약관(弱冠)이 되는 해로 지난 20년 축적한 신약개발 기술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이 본부장은 밝혔다.

이러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국내 우후죽순처럼 행해지는 생명공학과 신약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의 체계적인 관리, 그 결과물들을 효율적으로 특허권화할 수 있는 방안, 전임상과 임상단계의 이행능력의 확보, 결과물에 대한 라이센싱 및 전략적 제휴의 적절한 혼합으로 수익모델의 개발 등 해야 할 일이 산적돼 있지만 현재 우리의 능력은 이러한 인프라 위에 올릴 수 있는 결과물들을 심심찮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런 점들을 발전적 시각에서 보면 현시점은 분명히 우리의 신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변곡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원 본부장은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고 지식집약적인 특성을 갖는 제약산업은 은근과 끈기를 중시하는 우리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잘 일치한다”며 “범국민적 관심과 범정부적 노력으로 국내 기업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국내 제약산업이 신약선진국에 진입하는 날이 머지않아 현실로 이루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