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회사들의 R&D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의 R&D 투자가 금액은 물론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에서도 90년대의 3%대에서 6%대로 현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결산 상위 10대 제약회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6.08%로 90년대의 3%대에 비해 2배이상 늘어 났으며, 투자액수에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위 10대 제약회사(12월결산)의 R&D 투자액수는 1653억원으로 03년의 1437억원에 비해 15%증가한 수치로 국내 제약기업의 실정으로 볼때 그런대로 제약기업들이 R&D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기업의 R&D 투자가 선진국의 다국적 제약기업과 비교할 때 비교조차 할수 없는 규모이지만 국내 제약기업의 경우 매출액대비 이익율이 7%대라는 점에서 투자여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상위 10대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이 R&D 비용을 투자한 기업은 LG생명과학으로 521억원으로 매출액의 24.3%를 투자하는 의욕을 보였으며, 다음이 한미약품으로 264억원을 투입하여 8.3%의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동아제약이 222억원으로 4.1%, 유한양행이 192억원으로 5.6%, 중외제약이 142억원으로 4.7%, 한독약품이 108억원으로 4.5%, 제일약품이 66억원이 3.0%, 종근당이 68억원으로 3.7%, 보령제약이 42억원으로 2.5%, 광동제약이 18억원으로 1.3%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들을 분석하면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 R&D 부문에서 제외하면 R&D투지비율이 6%대이하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 가운데서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동아제약이 ‘스티렌’을 개발한 것은 신약개발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어 제3, 제4의 국제적 신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팩티브’의 경우 미국에서 작년 9월 발매되어 12월까지 4개월간 340만불의 매출실적을 올렸고,‘스티렌’은 국내시장에서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동아제약이 미 FDA로부터 발기부전치료제(유데나필)의 임상 2상 허가를 받는등 국내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LG생명과학이 빠르면 2분기 안으로 북미지역에 개발권 및 판권을 팔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제네릭 개발에서도 의미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미약품, 종근당 등을 필두로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제제와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리드’,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타틴’ 등 거대 전문약시장에서 각광을 받을수 있는 성과를 나타내 독주 상태에 있던 외자기업들의 질주에 제동을 걸면서 성장엔진을 가동시킴으로써 분업이후 잠식당했던 실지를 회복하고 있다. (www.medifonews.com)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