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주)바이오니아는 손쉽고 빠르게 대용량 약물표적을 발굴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돼 항암제와 대사계통의 차세대 신약개발에 유용할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硏, 양규환 원장)은 바이오벤처기업인 (주)바이오니아(대표이사 박한오)와 19일 11시30분 연구원 본관 소회의실에서 인간유전체연구실 허광래 박사팀이 개발한 '초고속 대용량 신약표적 스크리닝‘ 기술의 전용 실시권을 제공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기술협약 체결로 해당특허의 만료일까지 독점적으로 생산 및 판매의 권한이 주어지며 이에 총 기술료 6억3천3백만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1.2% 등의 조건이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부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과 (주)바이오니아의 투자로 생명硏 기관고유사업의 연구비 지원도 함께 받았다.
허광래 박사팀 “이번 연구기술은 분열효모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유전자쌍 중 하나의 유전자를 없애는 방식으로 전체 4,800여개 유전자의 94%에 해당하는 4,500종의 효모군을 만든 후, 약물 후보와 작용하는 세포 내의 단백질들을 살아있는 세포상태에서 초고속으로 대량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 “분열효모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며 특이성이 높게 약물작용점의 탐색 및 검증이 가능하다”며 “현재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항암제들 중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우수한 것을 골라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보는 생거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 박한오 사장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생명硏에 지원한 금액은 총 연구비 68억원 중 45억6천만원으로 바이오분야 국내 중견업체로서는 획기적인 액수”라며 “이번 투자로 생명체 게놈차원에서 신약후보물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어 신약개발, 특히 항암제와 대사계통의 차세대 신약개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사장은 “첨단 유전체기술을 적용한 이 방법은 약물작용점 특이성이 높아 신약개발 도구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