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성상철)은 18일 복지부의 의료기관평가와 관련하여 기자 간담회를 갖고 1위 병원으로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미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성상철 서울대병원 원장은 “세부적으로는 응급실과 수술장의 평가점수가 미흡한 만큼 더욱 노력을 기울여 현재의 서비스보다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이번 평가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평가항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평가하는데 있어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기란 어렵다”며 “3년 뒤에 실시되는 평가에서는 더좋은 평가항목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가와 같이 한 평가단이 2개의 병원을 평가하는 등의 제한점을 보완 함으로써, 일정기간 동안의 평가가 아닌 상시 평가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번이 첫 시행인 만큼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평가기준이 안정적으로 자리가 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적정평가와 근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적인 인적구성원의 질적인 면을 포함, 복지부측의 평가기준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상철 의료원장은 “50년대부터 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 역시 평가항목에 대한 문제점이 아직까지도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각 병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미국의 평가기관 역시 평가항목 개발에 아직까지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비단 의료 서비스적인 평가만이 아닌 진료 수준과 수가의 적정성도 고려하여 차등화 되는 방향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평가가 의료 질적인 부분의 평가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서울대병원의 전반적인 병원진료의 질적수준은 1위임을 자부하지만, 세부적으로 부진한 분야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자료 중 ‘Case Mix Index’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낮은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진료의 질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성 원장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서울대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환자서비스에 대한 생각에 큰 전환을 가져온 것은 확실하다”며 “아직까지 원무행정 분야에서는 환자들이 불편을 느낄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상철 원장은 “의료개방화 시대의 국립병원, 국립대 병원으로서의 병원경쟁력을 위해 ’세계화전략팀(가칭)’을 구성하여 진료부원장이 팀장으로하여 기조실과 홍보실을 주축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만간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