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적십자사 6개 병원 누적적자 552억원 달해

박재완 의원, 의약품·의료장비 미지급금 174억

2007년 6월 현재 대한적십자사 소속 6개 병원의 누적적자가 552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약품 및 의료장비 대금의 미지급금도 173억8300만원에 이르었다.

대한적십자사 병원경영위원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적십자병원은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직원(적십자사 본사 직원 포함)의 퇴직금까지 운영자금에서 차입해 지급하고 있다.

2006년 적십자병원이 퇴직금회계에서 차입한 운영자금은 159억4300만원을 넘는다.

또한 대구·인천·상주 적십자병원의 경우 직원 인건비 체납이 18억8천만원에 달했다.

적십사병원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원인은 시설과 의료장비의 낙후로 환자들이 방문을 꺼리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공공의료기관으로 의료취약계층에 속화는 환자의 비중은 높고, 비급여 및 선택진료비 비율은 낮아 수익구조가 취약한 점도 적자의 요인이다.

실제 2006년 6개 적십자병원의 일반환자수 대비 의료취약계층 환자수 비율은 27%로, 서울대병원(5.9%), 삼성서울병원(7%)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다.

국립의료원의 경우 비율은 28.9%로 비슷하지만, 선택진료비 부문에서는 적십자사가 지난해 2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국립의료원은 10억8800만원으로 5배 이상 높았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은 법령에 의해 적자를 보전받을 수 있지만 적십자병원은 지원 근거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립의료원과 지방의료원(34개소)는 최근 3년간 적자보전을 명목으로 각각 518여 억원, 440여 억원을 지원받았다.

박재완 의원은 “적십자병원 중 적자 규모가 크고, 해당 지역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이 없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 적십자병원은 매각 또는 특수법인화, 특수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자구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타 지역의 적십자병원은 국립의료원 및 지방의료원과 형평성 차원에서 적자의 일부를 정부가 보전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근거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