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특정부위 제거 항생제 개발기술 확보”

연세대 이명수 교수팀, 18일 Nature Materials 발표

병원균이 세포막이나 감염된 세포의 막에 통로를 만들어 세포안의 내용물을 밖으로 빠져나오게 함으로써 세포의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화학과 초분자나노조립체연구단 단장 이명수 교수 연구팀은 생체내의 세포와 친화력이 큰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된 분자 집합체 즉 분자튜브가 스스로 세포막 사이로 들어가 닫혀 있는 세포막에 새로운 통로를 형성, 세포 내의 이온들이 이 통로를 통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따라서 이 분자튜브를 이용하면 암세포 등 병원균에 세포막 통로를 만들어 감염된 내부세포물질을 외부로 이동시킴으로써 병원균이나 감염세포의 제거가 가능해진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 혹은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향후 다양한 세균들을 대상으로 항생제 실험을 실시하여 특정 세균에 대한 선택성을 밝혀 새로운 약물 구조체로서의 가능성을 규명하고, 특정 세포만을 인식할 수 있는 유도 장치를 도입하여 세포의 특정 부위만을 치료할 있는 항생제 개발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18일 새벽 2시(한국시간) Nature의 자매지이자 재료화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Nature Materials’ 온라인 판에 발표된다.
 
이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최근 몇 년 동안 분자들이 스스로 모여 집합체를 형성하는 나노 기술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생물학적인 부분에서 접근하기 힘든 난제들을 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e-mail])
2005-04-18